동성결혼이 늘면서 이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인식도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49%가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반대의견인 44%를 앞섰다. 이는 2003년 조사에서 찬성 33%, 반대 58%였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설문조사는 3월13~17일 사이 전국 성인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센터는 이 같은 미국인 인식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1980년 이후 출생해 현재 18~32세가 된 이른바 밀레니엄 세대의 증가 때문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특히 기존 세대보다 동성애자 권리 옹호에 보다 개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고 현재 미국 성인 연령층의 상당수를 차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밀레니엄 세대 가운데 동성결혼 지지자 비율도 2003년에 이미 절반 이상인 51%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조사에서는 70%로 크게 앞섰다. 밀레니엄 세대 출신 미국 성인 비율도 2003년 9%에서 현재 27%로 늘어난 상황.
기성세대로 불리는 1928년부터 1945년 사이 출생한 일명 ‘사일런트(Silent) 세대’ 출신 미국인들의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도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2003년 17%이던 지지자 비율은 31%로 늘었다.
또한 동성결혼 지지자 가운데 28%는 동성결혼에 대한 자신의 인식이 과거에는 달랐다고 밝힌 반면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44% 가운데 41%는 예전부터 계속 반대해왔다고 밝혀 차이를 보였다. 인식 변화를 보인 지지자의 32%는 주변에 동성결혼을 한 지인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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