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 재미대한체육회만 정식단체 인정
지속되는 분열로 지난해 해외 한인체육 정식단체에서 퇴출됐던 미주체육계에 대해 한국의 대한체육회가 재미대한체육회(회장 박길순)를 미주 지역 공식 지부로 인정했다.
그러나 다른 한인 체육 단체들은 이에 반발해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미국내 한인 체육 단체들 간 전체적인 통합 노력은 불발로 돌아가게 됐다.
9일 미주한인체육단체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가 선임한 미주지역 대의원들은 지난달 16일 캔사스시티에서 합동 대의원 총회를 열어 미주지부 회장으로 재미대한체육회 회장 박길순씨를 재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따라 지난 4월4일 재미대한체육회에 공문을 보내 “재미대한체육회는 3월16일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재미한국대사관 추천서를 제출해 (지부) 인정 조건을 성실히 이행했다”며 “재미대한체육회를 재미 한인 체육단체로 인정하고 동포사회 화합을 고취하는 모범적인 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명시했다.
재미대한체육회는 지난해 3월 내려진 ‘미주 지부 인정취소’ 사태를 1년여 만에 정상화했다며 한미 간 체육회 교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조직을 재정비한 후 6월21~23일 캔사스 오버랜드에서 미주체전을 개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재미한인체육회(회장 권욱종)는 이와는 별도로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으로 ‘자율성’을 강조하며 미주 한인 체육인 단체로 성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권욱종 회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지난 2월23일 LA 지역에서 가진 회의 결과대로 대한체육회와 무관하게 미국에서 자체적인 체육인 활동과 모임을 갖기로 했다"며 "산하 지회를 중심으로 미주체전을 격년제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미대한체육회 활동을 존중한다고 밝힌 권 회장은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이번 결정은 미주 지역 체육회를 둘로 나누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천지훈·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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