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밸론 시의원
▶ 관광객 호객 캐릭터 코스튬 착용금지 법안 상정
뉴욕시가 타임스스퀘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각양각색의 캐릭터 코스튬 금지 방안을 추진한다. 피터 밸론 주니어 뉴욕시의원은 9일 캐릭터 코스튬 착용 금지 법안을 시의회에 공식 제출했다.
법안은 저작권 회사의 정식 허가를 받아 캐릭터 코스튬을 착용하는 법안과 캐릭터 코스튬을 완전히 금지하는 법안 등 2개로 구분된다. 타임스스퀘어에는 자유의 여신상에서부터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등 총 52개의 캐릭터 코스튬이 영업 중이며 관광객이나 행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대가로 최소 2달러 이상의 팁을 요구하고 있다.
타임스스퀘어연합(TSA) 집계로는 엘모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자유의 여신상이 6명, 수퍼마리오, 도라, 스파이더맨, 에일리언 등이 각각 5명, 미키마우스 4명, 몬스터, 쿠키 몬스터 각 3명, 배트맨 2명, 이외 푸베어, 스폰지밥, 바니, 마이클 잭슨, 아이언맨, 실버맨 등이 각 1명 등이다.
하지만 최근 캐릭터 코스튬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문제로 지적돼왔다.
지난 7일에는 쿠키 몬스터 캐릭터 코스튬을 입은 오스밸도 로페즈(33)가 관광객과 팁 문제로 싸우다 경찰에 체포됐다. 팁을 받지 못한 로페즈가 여성의 2세 아들을 손으로 밀치고 욕을 퍼부어 아동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3월에도 수퍼마리오와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이들이 여성 성추행 및 폭력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바 있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경(NYPD) 국장은 “이들이 사진을 찍은 뒤 팁을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이들 대부분이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목적보다는 돈을 벌려는 상업적인 목적이 앞서기 때문에 잡음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릭터의 저작권을 소유한 회사들은 이번 법안 추진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어린이 교육 및 캐릭터 사업을 하는 세서미 웍샵은 “우리는 세서미 스트릿의 캐릭터로 이윤을 창출하도록 허가한 적이 없다”며 캐릭터 보호 차원에서 다른 회사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캐릭터 코스튬을 입은 상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이 불체자들이고 경기불황으로 직장을 얻지 못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관련법이 마련되면 생계가 끊긴다고 호소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그만큼의 대가를 받는 일종의 사업이다. 이미 타임스스퀘어의 캐릭터 코스튬은 뉴욕의 명물이고 우리도 보람을 느낀다”며 허가증을 받아서라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들은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하며 하루 40~150달러 정도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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