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경찰서 주민회로부터 ‘이달의 경관상’을 수상한 한인 이모세(26·사진) 경관<본보 4월11일자 A3면>에게 이 상은 마치 ‘신인상’과 같다.
플러싱에 배치된지 3개월에 불과한데다 뉴욕시경(NYPD) 제복을 입은 기간도 2년밖에 안됐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발 빠른 대처로 지난달 6일 3인조 연쇄 강도를 한꺼번에 체포해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은 것이다.
이 경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범인들의 도주 경로를 미리 파악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당시 파트너 레이시오 쿠에보 경관과 함께 강도피해를 입었다는 주유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범인들이 떠난 뒤였고 피해자가 기억하는 것도 ‘검정색 머스탱’ 차량이라는 것뿐. 이에 이 경관은 주변지역을 빠르게 순찰하며 범인들을 쫓기 시작했고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던 ‘검정색 차저(Charger)’ 차량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이 경관은 “물론 피해자가 진술했던 머스탱과 차저는 다른 차량이었지만 모양이 비슷해 피해자가 착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체포를 결정했다”며 “뒤를 쫓기엔 시간이 늦을 것 같아 다른 길로 돌아가 이들 앞을 가로 막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 경관이 운전자에게 총을 들이대자 차 안에 있던 흑인 용의자 3명은 순순히 내려 명령에 순응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플러싱 일대에서 연쇄적으로 주유소만을 털어왔던 사실이 드러나 이 경관이 추가 피해를 막은 주요 인물이 됐다.
이 경관은 “이 지역의 강도 사건을 줄일 수 있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수줍게 웃었다.
퀸즈의 벤자민 카도조 고등학교와 뉴욕시립대학(CUNY) 헌터칼리지를 졸업한 이 경관은 경찰이 된 이유에 대해 “할아버지가 6·25 전쟁시절 한국에서 경찰로 일했고 현재 친척 4명이 미국에서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기관에서 일하고 있어 경찰직이 친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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