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9.11 기념관이 입장권 예약료를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기념관이 올해 3월1일부터 공식 발표도 없이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하는 방문객에게 2달러를 받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기념관 방문과 관련해 어떤 비용도 받지 않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사실상 깬 것으로 이에 희생자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은 "기념관측은 어떤 방문객에게도 돈을 받지 않겠다고 누누이 말해 왔다"며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시하러 오는 사람에게 돈을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 희생자들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발상이 역겹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문을 연 기념관에는 그간 700만명이 다녀갔다. 예약 없이 직접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돈을 받지 않으며 선착순 기준으로 배포되는 하루 이용권도 무료다.
기념관에는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총 2억9,500만 달러의 혈세가 보조금 명목으로 지원됐으며 이와 별도로 수백 만명의 애국 학생들이 모은 4억3,000만달러의 성금도 전달된 바 있다.
하지만 기념관은 웹사이트를 통해 주변의 건설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방문객을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예약료 징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연방이나 지방정부의 자금 지원이 일체 없다는 점도 강조하며 운영비 조달을 목적으로 서비스 비용을 받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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