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치던 60대 한인 남성이 벌목 중이던 나무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저지 알파인경찰에 따르면 한인 성 K. 백(60)씨는 7일 오후 2시30분께 알파인 소재 몬태미 골프클럽 3번 홀 인근에서 필드를 벗어난 공을 찾던 중 벌목 작업으로 넘어지던 나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나무 밑에 깔렸다. 이 사고로 백씨는 곧바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인근 잉글우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백씨가 사고를 당한 곳은 한인 유명 사업가 김 모씨 소유의 주택 뒷마당으로, 당시 인부들은 고목을 베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인부들은 골퍼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골퍼들이 주변에 있을 때마다 전기톱 작업을 멈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백씨는 인부들의 벌목 작업소리를 듣지 못한 상황에서 공을 찾기 위해 김씨 소유 뒷마당으로 들어가게 됐고, 이 때 반쯤 잘려진 상태로 있던 나무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백씨를 덮친 것으로 추정된다.
인부들 역시 “백씨에게 오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백씨가 이를 듣지 못하고 계속 안으로 들어왔다”고 증언했다. 유니온 시티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 백씨는 당시 치과의사 등 일행들과 라운딩을 하고 있었다. 일행들은 백씨가 공을 찾지 못해 다른 공으로 3번 홀을 마친 뒤 4번 홀로 이동하기 전 다시 공을 찾기 위해 필드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주택 소유주 김씨를 조사해 당시 작업에 불법 사항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알파인 타운은 일요일에 인부를 고용한 벌목 및 벌초 등의 작업을 금지하고 있으며, 죽은 나무를 포함한 나무 벌목시 미리 타운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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