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용의자 탈취차량 주인에 “뉴욕 간다”
▶ 종교적 이유 범행 잠정결론
한국판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테러 용의자인 타메를란·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가 범행 이후 뉴욕으로 이동해 추가 테러를 하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생포된 용의자 조하르는 대량살상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 추가테러 기도=연방수사국(FBI)과 보스턴 경찰 등 수사당국 관계자들은 “차르나예프 형제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을 때 총기와 탄약, 폭탄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추가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들 형제가 범행 직후 인근에 있던 벤츠 차량을 훔쳐 도주하는 과정에서 인질로 잡은 벤츠 차량 주인에게 ‘우리는 뉴욕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이들 형제가 만든 5개 이상의 파이프 폭탄과 4정의 총기를 수거했으며 동생인 조하르가 은닉했던 보트에서는 M-4 칼빈 소총을 찾아냈다.
■테러집단 연계없다 잠정결론=연방 수사당국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타메를란·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가 종교적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또 이번사건의 배후와 관련, 이슬람 테러 집단과 연계돼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조하르, 대량살상 혐의 기소=용의자 조하르는 이날 대량살상 및 재산손괴 혐의로 기소됐다. 조하르에 대한 첫 심리는 5월30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수사 당국은 조하르를 매사추세츠주 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 기소해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사형선고까지 가능하다. 이날 백악관은 조하르를 적국 전투원(enemy combatant)으로 간주하지 않고 미국내 일반 사법체계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조하르를 적국 전투원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행법상 미국 시민권자는 군사재판에 넘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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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대회 폭발테러 현장에서 사망한 레스토랑 매니저 크리스틀 캠벨의 장례식이 22일 매사츠세츠주 메드포드 세인트 조셉 교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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