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숙(사진) 제주 올레 이사장은 19일과 20일 뉴욕과 뉴저지에서 열린 강연회<본보 4월20일자 A9면>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남을 만나는 시간은 많았지만 정작 나 자신과 마주치지는 못했다”며 “길을 걸으며 진짜 내면의 ‘나’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의 창간 멤버이자 여성 최초 정치부장과 편집장 등을 지낸 서 이사장은 2003년 사표를 내고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 여행에서 엄청난 위로와 행복을 경험한 후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가 제주 올레 길을 만들었다. 이후 제주 올레길은 매년 25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대한민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 이사장은 “치열한 이민사회에서 살아남은 한인들처럼 저도 누구보다 열심히 20년간 앞만 바라보며 일만 했었다”며 “그러다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병을 얻게 됐고 산티아고 순례 길을 계기로 몸을 치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초청으로 이번에 뉴욕·뉴저지를 방문하기에 앞서 아메리칸트레일즈협회가 주최한 국제 트레일 심포지엄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트레일 상(International Trail Award)’을 수상했다. 이번이 첫 뉴욕 방문이라는 서 이사장은 “바쁜 이민생활이지만 한인들도 이제는 자신의 길을 모색하고 작은 행복을 느끼며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지금 당장이라도 길을 걸으며 자신의 인생을 자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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