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 ‘버락ㆍ혜’는 축복이라는 뜻…이름부터 공유”
통역 없이 로즈가든서‘깜짝 산책’...오바마‘두손 악수’건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7일 정상회담은 처음 만난 정상간의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친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애초 정상회담 30분, 오찬회담 45분 뒤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지만 오찬회담이 다소 길어진데다 예정에도 없던 양 정상간 사적인 대화까지 이어지면서 공동 기자회견이 10여분 늦춰졌다.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오찬회담 직전 박 대통령에게 백악관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따라 두 정상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통역 없이 로즈가든을 따라 만들어진 복도를 10여 분간 걸었다고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상ㆍ오찬 회담에서도 양 정상간 화기애애함이 묻어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대선 압승을 축하한다"면서 "미 행정부내에 박 대통령을 칭찬(admire)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도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회담이 시작될 때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 중 버락이라는 이름이 스와일리어로 ‘축복받은’(blessed)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제 이름인 박근혜의 ‘혜’자도 축복(blessing)이라는 뜻이어서 우리 두 사람이 이름부터가 상당히 공유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브이’(V) 사인을 하면서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 중 ‘상대’ 없는 미셸은 어디에... 저서 사인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일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어디에 있었을까.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정상 배우자들은 따로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미셸 여사는 이날 ‘상대’가 없었기 때문에 회담 시간대 일정에 관심이 모아졌다.
미셸 여사는 이날 정상회담이 시작된 오전 11시 1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워싱턴DC 내 유명서점인 ‘폴리틱스 앤드 프로스’에서 개최된 자신의 저서 판촉 및 사인회 행사에 참석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의 텃밭을 소개한 저서 ‘아메리칸 그로운’(American Grown)이 발간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에 충분히 소개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열린 행사였다.
한 외교소식통은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방문 형식이어서 정상 배우자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면서 "국빈방문을 할 경우에는 관련 의전 준비가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바마, “딸들 강남스타일 가르쳐줘”
한미 동맹 60주년은 ‘환갑’ 특별한 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가수 싸이의 인기곡 ‘강남스타일’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 한류에 매료당하고 있다. 아까 박 대통령께도 말했는데, 내 딸들이 ‘강남스타일’을 나에게 가르쳐줬다”고 말해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또 “한국은 지난 60년간 탁월한 발전을 했다”며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최대의 경제국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다른 나라 발전을 도와주는 나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동맹 60주년을 거론하면서 “한국에서 60세라는게 생명과 장수를 기념한다는 환갑이라는 특별한 날이라고 들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레이스 맹. 조셉 크라울리 의원
박 대통령 연방의회 연설시 에스코트
그레이스 멩과 조셉 크라울리 연방하원의원이 8일 연방의회에서 연설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에스코트한다.멩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에스코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한인 남편을 둔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박 대통령을 만나는 일은 개인적으로 영광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크라울리 의원도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다. 박 대통령의 역사적인 연방 의회 연설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 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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