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워싱턴D.C 해이아담스 호텔에서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들을 초청,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건희(왼쪽 세번째)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오른쪽 두 번째) 현대자동차 회장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자들의 소개를 받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박 대통령, 미국 기업인들과 라운드테이블ㆍ오찬 행사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코리아 세일즈’ 외교에도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윌라드호텔에서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한미 경제인 오찬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니얼 애커슨 GM 회장,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부회장,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밴 엔델 암웨이 회장,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회장, 모리스 그린버스 전 AIG 회장, 스탠 게일 게일사 회장 등 미국의 유명 기업인 17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하며 양국 기업인 간의 상호 이해를 높임으로써 포괄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등 새 정부 정책방향 소개 ▲경제민주화와 한반도 안보 우려 불식 ▲ 대외개방 의지 표명 ▲ 한미동맹 중요성 강조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연설을 영어로 낭독했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는 노사 양측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특히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발전상을 널리 홍보해 국내 노사문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이날 참석한 미국 기업인들은 한미 FTA의 성과와 우리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을 공개하며 박 대통령에 화답했다.정부는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보잉, 커티스 라이트, 올모스트 히어로스 등 7개 미국 기업들로부터 총 3억8,000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이모저모]
○…34분간 영어연설, 40차례 박수 받아
박근혜 대통령의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은 참석 의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약 34분간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연설을 전후해 기립박수 6차례를 비롯해 모두 40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연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는 39차례의 박수가 나왔다.이 때문에 애초 30분 예정이던 합동 연설은 4분 가량 늘어났다. 연설 시작 전 상ㆍ하원 영접단 35명이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참전용사ㆍ주한미군 3대’ 거론하며 한미동맹 60년 사의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친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미국인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존 코니어스 의원 등 합동연설을 듣고 있던 상하원 의원 중 참전용사 4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거듭 감사의 뜻을 나타냈고, 의원들도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박 대통령은 또 3대가 차례로 한국전쟁 참전과 주한미군 복무 등을 한 데이비드 모건 중령 일가를 소개하고 미국인들의 헌신과 우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으로 6번째 상하원 연설
○…박 대통령의 이번 상하원 합동연설은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번째다.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은 통상 ‘국빈 방문’인 경우에 외국 정상 등에게 주어지는 의전절차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공식 실무방문’임을 감안하면 파격적 예우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코널 "박 대통령, 강인하고 두려움 없는 여성지도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의 연방 상ㆍ하원 합동연설에 앞서 열린 상원 전체회의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국가 최고경영자인 박 대통령은 두려움을 모르는 강력한 여성 지도자”라고 치켜 세웠다. 매코널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은 정말 특별한 여성"이라면서 "한국 최초의 여성 국가 최고경영자"라고 말했다. 이어 매코널 대표는 "박 대통령은 강력한 지도자로, 이는 자신의 생애에서 엄청난 인내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비극, 지난 2006년 ‘커터칼 테러 사건’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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