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 한인 인턴여대생 엉덩이 만져
▶ 미시 USA 발원지...비난 여론쇄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방미 수행도중 터진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전격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사회에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성추행 대상이 주미 대사관의 인턴 한인 여대생으로 알려지면서 한인들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도대체 무슨일 있었나=이번 사건이 처음 바깥으로 알려진 건 9일 아침 미주지역 최대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였다. ‘Missy USA’에 이날 오전 6시9분경 윤 전 대변인이 방미수행 일정을 지원하던 주미대사관 소속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급속히 퍼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인턴여성은 21세의 미 시민권자로 박 대통령 방미 행사 지원을 위해 채용됐으며 윤 대변인을 담당했다. 윤 대변인은 7일 저녁 방미단이 묵고 있는 백악관 인근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바에서 이 여성과 술을 마신 후 페어팩스 호텔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도 방미단의 일부 숙소로 이용됐으며, 이 인턴여성의 숙소도 이 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DC경찰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7일 밤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에 이 여성의 허락없이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피해여성은 다음 날인 8일 낮 12시30분 경찰에 성범죄 신고했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주미대사관에 통보하고 신병 확보를 요청했다. 이러자 윤 전 대변인은 숙소의 짐도 챙기지 않고 홀로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가 이날 오후 1시30분에 출발하는 인천행 대한항공편으로 급거 귀국했다.
일각에서는 윤 전대변인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는 말도 있으나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체포됐다면 대사관에 통보가 왔을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밝혔다.
■한인사회 비난 쇄도=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의혹 소식이 알려지면서 뉴욕은 물론 LA, 워싱턴 D.C. 등 미주한인사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로 한껏 자부심이 고취되던 상황에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퀸즈 플러싱의 케빈 김씨는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모신다는 참모가 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겠지만 정말 분노의 감정이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뉴저지의 김호근씨도 “이게 사실이라면 치명적인 ‘국가 망신’이 아닐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의 방미로 기대됐던 미주 한인사회의 위상 강화는 커녕 미국인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푸념했다.
특히 이번 성추행 관련 글을 최초로 제기한 미주최대여성커뮤니티사이트인 `미씨유에스에이’(Missy USA)에는 윤 전 대변인의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한 네티즌은 ‘미국시민을 성폭행하고 도주했는데 인터폴을 통해 잡아와야죠?’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조진우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