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학년생 집서 폭발물 발견 지역주민들 충격
▶ 학교측 무기정학 처분, 경찰서장 긴급 청문회 열어
최근 에디슨 지역에서 폭발물 소동이 연이어 벌어져 에디슨 경찰 서장이 긴급 청문회에서 그 전말을 밝히고 있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사건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에디슨에서 폭발물 협박 전화가 연이어졌고 이 사건으로 인해 16세 고등학생이 검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보스턴 마라톤 폭파 사건 꼭 일주일만인 지난 4월 22일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인 에디슨 하이스쿨에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이 전화로 인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 특히 4월 24일 전화는 매우 상세한 내용으로 폭발 협박이 와서 학교자체가 폐쇄되는 긴급 상황을 연출했다. 이후 4월 30일까지 무려 4차례의 폭발협박이 지속되어 이 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전 에디슨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결국 4월 30일 16세된 11학년 학생이 검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에디슨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입을 통해 이 소년이 외톨이였으며 이유 없이 화를 내면서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말했었다는 진술이 이어졌다. 한 급우는 이 학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였다고 말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의 치기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중부 뉴저지의 대표적인 신문 스타레저에서 이 학생 집에서 실제 폭탄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동네가 다시 발칵 뒤집혔다. 걱정이 앞선 일부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학교에서 조퇴시키면서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가 더욱 삭막해졌다. 또 다음날 보도에는 이 학생 집이 링컨 초등학교 바로 앞집으로 알려지면서 초등학교 부모들이 아예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 폭발물 소동이 여기서 막을 내린 것이 아니었다.
지난 5월 7일 주말 에디슨 경찰이 이 청소년을 풀어준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폭발하였다. 어떻게 실제 폭탄도 발견되었고 정황상 이 학생 혹은 친구들이 학교 파괴를 계획한 정황이 확실한데 경찰에서는 책임 없이 용의자를 석방할 수 있냐는 상식적인 의문이었다.
하지만 에디슨 경찰 토마스 브라이언 서장은 해명서를 통해 이 소년 집에서 찾아낸 물적 증거는 폭발물임에 틀림없지만 아직 완성된 폭탄이 아니며 이 소년이 직접 협박전화를 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나이가 16세인 관계로 감옥에 가둘 수 없었다고 해명 했다.
단 에디슨 고등학교에서 무기정학 조치를 취해 이 학생이 학교 근처에 갈 수 없게 했으며 사복 경찰을 집 근처에 배치해 이 소년과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긴급 청문회에서 밝혔다. 이 소년이 어디서 이 폭발물 재료를 구했냐는 질문에는 인터넷을 통해 폭죽 물품을 다량 구입한 후 이를 분해해서 화약을 만들었고 인근 홈디포에서 못, 나사, 철물 부스러기 등 살상용품을 확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했다.
어떻게 이 아이가 폭탄을 만들 수 있었느냐는 한 주민의 질문에 브라이언 소장은 ‘인터넷 유튜브를 보면 폭탄 제조비법 비디오가 500개도 넘는다. 에디슨 시와 뉴저지 주를 대표해서 유튜브 회사에 정식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유튜브에서는 청문회 바로 다음 날인 5월 9일부터 모든 폭탄제조 비디오를 제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스턴 마라톤 테러 이후 뉴저지의 작은 타운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조차 손쉽게 폭탄을 제작해 지역 주민을 공포에 몰아세우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현재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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