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준 심씨가 그동안 해왔던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기회로 이어졌습니다”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유명 스타들의 사진촬영 작업을 하는 한인 사진가가 있다. 커머셜 포토그래퍼 준 심(32·한국명 심형준)씨가 주인공으로, 최근 디 컴퍼니 기획사(사장 윤도현)에 영입된 그는 지난 7일 LA 다운타운에서 아메리칸 아이돌 9위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한희준의 한국 앨범 사진 촬영을 마쳤다.

심씨는 2004년 브룩스 인스티튜트를 졸업한 후 LA에서 사진가로 활동해왔다. 전 헤비급 챔피언이자 영화배우 토미 모리슨과 소녀시대 티파니, 한예슬, JYJ 등은 심씨가 함께한 미국과 한국의 스타들이다. 심씨는 양국의 유명 스타들을 아우르며 함께 일할 수 있었던 비결로 네트워킹을 꼽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은 영어, 동양인, 문화라는 세 가지 핸디캡이 있다”는 심씨는 한인사회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렸던 것이 기회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함께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인정을 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이 형성된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윤도현과의 인연도 심씨만의 의지와 네트워킹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심씨는 7년 전 한 이벤트 촬영으로 만난 싸이의 미국 진출을 도와 유명해진 이규창씨의 소개로 미주한인 가수 토미키타와 함께 한 앨범사진 촬영을 무료로 진행했다. 그 때 찍은 사진을 윤도현이 보게 되면서 함께 작업을 했고 계약까지 이어졌다.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주한 심씨는 어려서부터 사진에 관심 있던 것은 아니다. 심씨는 “고교 시절 유명대학 진학을 목표로 학업과 아너소사이어티와 매스엔지니어링, 테니스 등 다양한 클럽활동을 했지만 대학은 평소 좋아했던 에니메이션 학과로 진학했다”며 “사진은 대학생활을 하며 사진을 전공하는 지인들을 도와주다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되었고 전공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함께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의 편안한 유대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심씨는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사진가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