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사태 파문 갈수록 확산
“화나고 망신스럽다”한인사회도 경악…윤창중, 성추행 전면부인… 진실공방 주목
박근혜 대통령 방미 수행 중 성추문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고 윤 전 대변인과 관련된 추가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나서 진실공방이 확산될 조짐이다.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를 따뜻하게 환영했던 한인사회는 성추행의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수행 공직자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로 빛이 바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과 워싱턴 DC 경찰 등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8일 오후 7시30분께 백악관 인근의 한 호텔 바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채용한 젊은 여성 인턴과 술을 마시면서 엉덩이를 더듬는 성추행을 한 뒤, 이후 다른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만취가 된 상태에서 다음날 새벽 이 인턴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호텔 룸으로 다시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윤 전 대변인의 호출을 거부했지만 그가 욕설을 퍼붓자 어쩔 수 없이 그의 호텔룸으로 갔으며 당시 윤 전 대변인은 거의 알몸 상태로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이보다 앞서 뉴욕에서도 자신을 도운 인턴 여대생을 상대로 호텔방에서 술을 권유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5일 밤 투숙했던 그랜드 하이야트 뉴욕호텔 방으로 여대생 인턴을 불러 술을 시켜 달라고 부탁하면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LA 등 미주 한인사회도 ‘국제적 망신’이라며 충격에 빠졌다. 10일 한인타운은 온통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이 화제가 된 가운데 한인들은 일국의 대통령을 수행하던 고위 공직자가 일정 중에 딸과 같은 인턴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르고 황급히 귀국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창중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께 거듭 용서를 빌며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그러나 “운전기사와 같이 있었는데 어떻게 성추행을 할 수 있었겠느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호텔 방으로 여성 인턴을 불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이드가 다음날 아침 내 방을 노크해 ‘여기 왜 왔어, 빨리가’ 하고 문을 닫은 것일 뿐”이라며 “제가 있을 때 제 방에 그 가이드가 들어온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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