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 한인타운‘ 쑥쑥’ … LA도 위협한다
▶ 5개 한인은행·20여개 한국기업 등 진출 교육·경제·정치 전 분야 한인위상 확대
교육도시로 잘 알려진 어바인시가 한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인들 사이에 좋은 학군과 계획도시로 잘 알려진 어바인시는 지난 2012년 연방 센서국의 인구조사 추정치에서오렌지카운티 시중 가장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조사돼 어바인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에서 전국의인구현황을 추산한 조사 결과 어바인시에 1만2,425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가주에서 LA(10만2,426명) 다음으로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한인 인구수는 같은 해 어바인시 전체 인구수22만3,729명의 7%를 차지했다.
어바인 하면 한인들은 잠깐 살다 떠나는‘ 기러기 엄마’를 많이 떠올리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는 주택을 구입해서 이사하는 한인들이 부쩍늘어나고 있다. 유권자 등록을 하는 한인들도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재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시 정책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해 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렌지코스트 타이틀 컴퍼니’사가 제공한 주택구입자 등기 명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4분기에 88명의 한인들이 어바인 지역에 주택을 구입, 이 기간 오렌지카운티 주택을구입한 509명의 한인들 중 가장 많은 17.6%의한인 주택구입자가 몰린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OC 선거 자원봉사자 클럽인‘ 코리아 폴워커’가 201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한인 유권자 등록 현황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 1월 어바인 한인 유권자 수는 4,167명으로 지난해 1월 같은 기간 181명이 늘어 4.25%의 신장률을 보였다. 한 해 동안 216명의 유권자가 늘어난 풀러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유권자신장률을 나타냈다.
어바인 최석호 시장은 “단순히 한인 인구만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건들이 늘어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정치적,경제적인 성장은 시정책에 있어서도 한인들이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져 간다”고평가했다.
실지로 어바인시는 최석호 시장을 중심으로어바인 한국문화축제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있어 매년 1월 한국문화를 알리는 축제를 개최해왔다. 올해부터는 특히 ‘관람하는 축제에서 체험하는 축제’로 기조를 달리하고 가정의 달인 5월(지난 18일)로 축제를 이전해 개최했다. 이와함께 매년 1월 미 연방 정부가 선포한‘ 미주 한인의 날’ 선포 대열에 가세해 미주 한인들의 노고를 기리는 선포식을 진행해 오고 있다.
최 시장은 또 “어바인시와 한국의 지자제와보다 친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한 관계유지를 위해 올 가을 서초구와 공식적인 자매결연을 추진중에 있다”며 “그 외 한국 정원과 한국전 참전용사비, 위안부 기림비 설립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어바인 지역은 또 한인 상권이 일정지역에 몰려 있는 다른 시와 달리 시내 전역에 걸쳐 골고루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어바인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한 시온마켓과 중서부 지역을 거점으로 한 아씨마켓, 남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H마켓 등이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어 이들 마켓을 중심으로 새로운 한인 상권들이 팽창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남부상공회의소 에드워드 손 회장은“ 어바인에는 현재 한미, BBCN, 새한, 신한, 태평양 등 5개 한국계 은행이 들어와 있다”며“ 치과와 개인병원, 학원 등 전문직 한인들의 비즈니스들이많이 개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다른 지역의 한인 상권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아자동차 미주본사와 현대 캐피털, 삼성전기 등이 어바인을 중심으로 미국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으며 한국의 공기업인 남동발전소와 한국의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비즈니스 온 커뮤니케이션사, 한국의 네이버 포털사이트를 소유하고 있는 NHN사, 2006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넷리스트사 등이 어바인에 본사 및 미주 본부를 두고 있다.
그 외에도 코트라 LA지부에서 지난해 공개한자료에 따르면 SK 컨스트럭션, LS 엠트론, 세아아메리카, 글로비스 아메리카, 알덱스 아메리카,NHK USA, 코윈 아메리카, 프론티어 솔루션 아메리카, 모비스 파츠 아메리카 등 20여개 한국의 기업들이 어바인에 들어와 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한인 단체들 역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단체가 어바인 공립 고등학교재학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어바인 한인학부모회(회장 최경희)다. 한인학부모회는 어바인 통합교육구 산하에 있는 노스우드 고등학교와 어바인 고등학교, 우드브리지 고등학교, 유니버스티 고등학교 등 4개 고등학교와 터스틴 통합교육구로 소속돼 있는 벡맨 고등학교 등에 조직된 한인학부모회 연합단체로 공립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페이스 프로그램 등 한인의 교육열과 문화를 알리는데 열심을 다하고 있다.
어바인 지역을 물론 OC 남부 지역의 한인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남부상공회의소역시 지난해 조직을 정비하고 활동을 이어오고있다. 전 어바인 한인상공회의소 에드워드 손 회장을 중심으로 일하고 있다.
어바인 지역의 한인 노인들을 중심한 상록회(회장 김강홍, 최진배) 역시 노인들과 저소득자들을 위한 주택 렌트 프로그램 세미나를 비롯해 지역의 한인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고 있으며 ICV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조직된 에버그린 합창단(지휘자 세실리아 김)도 한인들의 파워 형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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