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 후보 지지율 23~37% 부동의 1위
▶ “소기업.중산층 살려 살기좋은 뉴욕시로”
세계 금융과 문화의 중심 도시 뉴욕시를 이끌어 나갈 차기 뉴욕시장은 누가 될까? 올해 뉴욕시장 선거 운동 열기가 뜨겁다. 시장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올해 3선을 마지막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선거 전쟁을 치루고 있다.
6월5일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후보는 한인 이해진 건축사를 비롯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장, 존 리우 뉴욕시감사원장, 앤서니 위너 전 연방하원의원, 빌 톰슨 전 뉴욕시감사원장, 빌 데 브라지오 뉴욕시공익옹호관, 살 알배네세 전 뉴욕시의원, 에릭 살가도 목사, 랜디 크레디코 코미디언, 세실리아 버코위츠 저널리스트 등 모두 10명이다.
공화당에서는 조셉 로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전 회장, 조지 맥도날드 도 펀드 창립자, 존 카티마티디스 레드애플그룹 회장 등 3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아돌포 캐리온 주니어 전 브롱스 보로장이 독립당 단독 후보로, 앤서니 그로노위츠 맨하탄 커뮤니티 교수가 녹색당 단독 후보로 본 선거에 출마한다.
각 정당 후보들은 9월 10일 예비선거에서 경선을 거친 후 11월5일 열리는 본 선거를 통해 뉴욕시장에 최종 당선된다. 정당별 유력 후보를 살펴보면,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장이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실시한 16차례의 여론조사에서 23~37%의 지지율을 얻으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로타 전 MTA 회장이 올해 실시된 3차례의 여론조사에서 20~23%의 지지율을 얻으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퀸 뉴욕시의장과 로타 전 MTA 회장과 양자대결에서는 퀸 시의장이 60%의 지지율로 21%를 얻는데 그친 로타 전 MTA 회장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있다. 각 정당 별 주요 후보들의 이력과 공약을 살펴보자.
가장많은 지지 확보
"소상인 지원 확대"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장
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틴 퀸 시의장은 공교육개혁과 소상인 지원을 통한 직업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뉴욕시민 개개인에게 맞춘 경재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년 500만 달러의 저금리 대출을 소상인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뉴욕시 수출액을 두 배 이상 늘리고 브루클린 선셋팍을 재개발해 2,000개의 직업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또 중산층을 위해 3만개의 보급형 주택을 건설하고 생명공학기술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퀸 시의장은 지지율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치인 18명, 노동조합 6곳, 시민단체 5곳, 민주당위원회 7곳 등 가장 많은 공식 지지를 확보하면서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퀸 시의장은 1991년 토마스 드웨인 당시 뉴욕시의원의 선거정책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계에 입문해 이후 5년 간 드웨인 시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뉴욕시 혐오범죄 방지 프로젝트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1999년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지난 2006년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동성애자로 뉴욕시의장에 당선되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5월에는 10년 이상 사귄 오랜 연인이자 변호사인 킴 캐툴로와 결혼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갈수록 세력 확장
"친환경적 도시로"
■존 리우 뉴욕시감사원장
리우 감사원장은 이민자 커뮤니티 지원과 직업창출, 소기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또 그는 뉴욕시를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공기와 수질오염 개선을 위해 공원과 커뮤니티 가든을 늘린다는 계획이다.리우 감사원장은 최근 뉴욕시 최대 공무원 노조 DC37로부터 공식지지를 받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특히 한인 기부자 250여명으로부터 24만여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받는 등 한인사회로부터 집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전체 한인 기부자의 93%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최근 리우 감사원장의 선거자금 담당책들이 선거 자금법 위반혐의로 유죄평결을 받는 등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 지난 2011년 7월 실시된 첫 번째 여론조사에서 13%의 지지를 얻으며 당시 7명의 출마 예상 후보 중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4월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5위를 기록하며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있다. 리우 시감사원장은 대만에서 태어나 5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1.5세다. 리우 감사원장은 2001년 중국과 한인 등 아시안계 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퀸즈 플러싱에서 뉴욕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10여 년 넘게 정치력을 쌓아오고 있다.
사직 2년만에 복귀
"중산층 살리겠다"
■앤서니 위너 전 연방하원의원
외설 사진 스캔들로 의원직을 사퇴한지 2년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앤서니 위너 전 연방하원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장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위너 전 의원은 19%의 지지율을 기록, 24%의 지지율을 기록한 퀸 시의장에 불과 5% 포인트 차이로 따라 잡았다. 특히 9월10일 열리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퀸 시의장이 1위를 하더라도 40%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하면 1,2위 간 결선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역전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위너 의원은 타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타 후보들이 수많은 지지자들과 함께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했던 것과 달리 그는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인 유투브를 통해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중산층 살리기를 최우선 시정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신의 아이디어 64가지를 직접 엮은 공약집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5개 보로를 잇는 페리 시스템을 구축, 지하철역에서 휴대전화 사용, 렌트 인상 규제법 폐지, 주류 판매 라이센스 발급을 뉴욕시민에게만 허용 등이다.
위너 의원은 1985년 대학졸업 후 척 슈머 연방상원의원 사무실에서 6년 간 일하면서 정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1992~1998년 뉴욕시의원, 1999~2011년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2011년 자신의 벗은 몸을 10대 소녀에게 전송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자금력 막강 뒷심 발휘
"교통환경 개선할 것"
■빌 톰슨 전 뉴욕시감사원장
뉴욕시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빌 톰슨 전 뉴욕시감사원장은 3년 전 패배를 딛고 다시 한 번 뉴욕시장의 꿈을 꾸고 있다.그는 지난 2009년 실시된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70%이상인 20만1,215표를 얻어 21.4%에 그친 토니 아벨라 후보를 큰 표 차로 일찌감치 따돌리고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열린 본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마이클 블룸버그 현 뉴욕시장과 맞붙었지만 50.7%대 46.3%로 근소하게 패한바 있다.
3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는 톰슨 전 시감사원장은 선거기간 내내 10% 내외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두 달 사이에만 6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아 퀸 뉴욕시의장을 처음으로 제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6월 시장후보에 가장 먼저 등록하면서 가장 오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를 슬로건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톰슨 전 감사원장은 보급형 주택 확산, 공공치안 강화, 교통 환경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그는 역사상 가장 어린 브루클린 부보로장으로 임명돼 활동했으며 이후에도 뉴욕시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02년 제 42대 뉴욕시감사원장에 당선된 뒤 2선에 성공해 2009년까지 활동했다.
공화후보 유력
"공립교육 시스템 개혁"
■조셉 로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전 회장(공화당)
공화당에서는 조셉 로타 MTA 전 회장이 민주당 후보를 누를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샌디 피해를 입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지역의 공화당위원회로부터 공식지지를 받으면서 사실상 당선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시절 부시장으로 행정 경험을 쌓은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로타 전 회장이 공화당 후보에 당선된다 해도 실제 뉴욕시장에 당선될 확률은 희박하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견해다. 뉴욕시는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의 6배나 되는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기 때문.
로타 전 회장은 차터 스쿨 보급 확대, 투명한 시 재정 시스템 확립, 공립교육 시스템 개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타 전 회장은 체코 아버지와 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뉴욕시경(NYPD)에서 근무했으며 할머니는 뉴욕시소방국(FDNY)에서 일했다. 1976년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한 뒤 14년간 투자가로 금융계에서 일했으며 2011년 MTA 회장에 지명됐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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