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는 2013년 실시되는 선거에서 주지사와 주상하의원 전원, 카운티 프리홀더, 시의원 등을 일제히 선출한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 크리스 크리스티(공화) 현 주지사와 바바라 부오노(민주) 주상원의원이 격돌하는 주지사 선거가 최대 관심거리다. 아울러 시의원과 주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한인 후보들의 당락 여부도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2013년 뉴저지 선거를 진단한다.<편집자 주>
’크리스티 vs 부오노’ 주지사 선거 빅매치
1. 뉴저지 선거
제56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재선도전에 나선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예상대로 92%의 절대적인 지지로 공화당 후보로 선출됐다. 도전자인 민주당의 바바라 부오노 주상원의원도 이날 88%의 절대적인 지지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 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2013년 본선거 주지사 선거는 각 정당의 사활이 걸린 빅 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승기는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해 뉴저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복구에 주력하면서 인기가 급상승, 역대 최고치인 60~70%대의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 실시된 각종 설문조사에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항상 민주당 예상 후보보다 두 배 이상 앞섰다.
하지만 뉴저지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유권자 수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두 배 가까이 앞서고 있고 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 민주당이라 크리스티 주지사가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4일 예비선거를 통해 민주당 단일 후보가 배출 된 만큼, 민주당의 반격이 거세질 것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962년 생으로 이제 막 50대에 접어든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연방검찰청 뉴저지 지부 검사장 출신으로 지난 2009년 돌풍을 일으키며 12년 만의 공화당 정권의 부활을 이끈 스타 정치인이다. 특히 뉴저지 샌디 피해 지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을 밀착 수행하는 등 초당적 행보를 보여 공화당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 때문에 차세대 공화당 대통령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53년 생인 바바라 부오노 주상원의원은 1994년 정계에 입문한 20년 경력의 민주당 중진의원으로 당내는 물론 유권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주지사의 임기는 4년이다. 올해 뉴저지 본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인 밀집지역인 주의회 제37선거구(버겐카운티; 알파인, 보고타, 크레스킬, 잉글우드, 잉글우드 클립스, 포트리, 해켄색, 레오니아, 노스베일, 팰리세이즈 팍, 락클레이, 티넥, 테너플라이) 선거다.
이 선거구는 지난 4일 예비선거에서 예상대로 로레타 와인버그(주상원), 고든 존슨(주하원), 발레리 허틀(주하원) 현역의원 후보 팀이 도전자 없이 후보 자격을 거머쥐었다. 공화당에서도 이날 후보들을 선출했지만 워낙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라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된다. 주의회 제37선거구는 한인 주의원 배출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현역인 로레타 와인버그 주상원의원 은퇴시점에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 주상원의원의 임기는 4년이며 주하원의원은 2년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프랭크 루텐버그(민주)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특별(보궐)선거에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지난 4일 민의를 존중, 보다 공정한 방법으로 연방상원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지명’이 아닌 ‘특별(보궐)선거’를 선택하면서 민주, 공화양당은 11월 본 선거와 함께 10월로 예정된 보궐선거에도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보궐선거 일정은 예비선거 8월13일, 보궐선거 10월16일이다. 이번 특별(보궐)선거는 민주당이 공화당 보다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에는 이미 내년 연방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군이 있기 때문이다. 코리 부커 뉴왁 시장과 프랭크 팔론 연방하원의원(제6선거구)은 1순위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공화당은 뜻밖의 호재가 찾아왔지만 준비된 후보가 한 명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 10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연방상원의원은 2014년 말까지 루텐버그 의원의 잔여임기를 잇게 되며 내년 11월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프랭크 팔론 의원이 승리할 경우, 같은 지역구에 속해 있는 최준희 전 에디슨 시장의 연방하원의원 도전이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방 상원의 임기는 6년이다.<이진수 기자>
한인후보 5명 출마 의회 입성 ‘눈앞
2. 뉴저지 한인후보 출마 선거
2013년 뉴저지 시의원 및 주의원에 도전장을 낸 한인 후보는 총 5명이다. 지난 4일 실시된 예비선거를 통해 본 선거 출마 자격을 얻은 4명의 한인 후보와 6월11일 저지시티 시의원 선거 결선투표에 나서는 윤여태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4년 동부지역 한인 최초 시의원에 당선, 한인 정치인 배출의 물꼬를 튼 제이슨 김(민주) 팰리세이즈 팍 부시장은 올해 11월5일 본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한다. 공화당 후보 2명이 도전장을 냈지만 팰팍이 워낙 민주당 강세지역이라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팰팍 교육위원으로 시 행정에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김 부시장은 시의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0년 버겐카운티 교육위원에 지명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주하원의원 출마를 선언하는 등 한인 정치력 확대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당의 승리를 위해 출마 입장을 철회했지만 김 부시장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9년 한인인구가 많지 않은 남부 뉴저지 체리힐에서 시의원에 당선, 낭보를 전했던 수잔 신 앵글로(민주) 후보 역시 올해 본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현역의원들과 함께 팀을 이뤄 선거전을 치르게 되는 신 후보의 재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올해 체리힐 시의원 선거는 4년 임기 4명의 시의원을 새롭게 선출하며 공화당 후보들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타운 최초의 한인 시의원 배출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테너플라이 선거에 출마한 박일환(28 데니얼 · 민주) 후보는 떠오르는 20대 기수다. 한인 1.5세로 럿거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박 후보는 일찌감치 정계진출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제이슨 김 팰팍 부시장과의 인연으로 지난해 버겐카운티 민주당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고 밥 네넨데즈 연방상원의원 선거 캠프에서 그 실력을 입증 받아 올해 초 한인 최초 버겐카운티 프리홀더 보좌관에 임명 됐다.
한국계인 케빈 오툴 주 상원의원은 지난 4일 주의회 제40선거구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3선 도전에 나섰다. 제40선거구는 공화당 강세지역이라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있지만 오툴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인 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윤여태 후보는 한인유권자가 6명 밖에 안 되는 저지시티 D선거구에 출마, 1위로 결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당선이 기대된다.
한편 뉴저지 한인사회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권자등록과 투표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민참여센터 조사에 의하면 인구대비 유권자 등록율은 주 전체 62%에 비해 한인은 25%, 투표 참여율은 주 전체 67%에 비해 한인은 37%로 나타났다. 뉴저지에서 한인유권자가 가장 많은 카운티는 버겐카운티며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소속 비율이 매우 높아 정당 선택에 의한 정치력 신장 도모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한인유권자가 가장 많은 타운은 포트리로 나타났고 연방하원 제9선거구와 주의회 제37 선거구에 한인유권자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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