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데일 `위안부 기림 소녀상’ 제막식
▶ 내달 30일 중앙도서관 앞 공원서, 한미포럼“한인사회 전체 행사로 승화"
캘리포니아에서 최초로 공공장소에 세워지는 글렌데일의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오는 7월30일 열리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참석하는 한인사회 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운동을 추진 중인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재능기부에 나선 한인 업체와 개인 설계사들이 7월 초부터 건립공사에 들어가며 글렌데일시가 지정한 위안부의 날인 7월30일 중앙도서관 앞 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포럼 측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8) 할머니와 길원옥(86) 할머니가 서부 지역 공공부지 내 최초의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 의미를 더하기 위해 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령인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해 LA 다운타운 일본 총영사관을 방문해 과거사 사과를 촉구하고 글렌데일시에서 일본군 성노예 역사 증언을 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윤석원 대표는 “김복동 할머니께서 제막식에 직접 참석해 한인사회와 글렌데일 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로 했다”며 “같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도 제막식 참석을 희망 중인데 항공료 등 경비마련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이끌고 있다. 김복동 할머니는 남가주 지역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에 써달라며 지난해 1,00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가주한미포럼과 한인 단체들은 글렌데일시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건립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됨에 따라 제막식을 한인 및 주류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지역사회 열린 제막식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윤석원 대표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 3만달러 성금 모금에 동참한 모든 분들을 제막식에 초청한다”며 “한인사회 모든 분들이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 앞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축하하고 지역사회에 위안부 역사를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에 동참한 LA흥사단, 육군학사장교 남가주 동문회, 미주 3.1여성동지회, 파바 국제환경재단 등 제막식 이후 위안부 역사교육에 앞장선다.
회원들 성금 1,400달러를 기부한 남가주 ROTC 조현목 부회장은 “회원 가정마다 일제강점기와 위안부 역사를 공부하고 주변에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중”이라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계기로 한인사회가 우리 자녀와 미국 청소년에게 일본의 잘못을 교육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 장원주씨와 1,100달러를 기부한 장대열씨도 “일본이 과거를 부인하는 등 거짓말을 계속하면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평화의 소녀상을 이곳 현지인들에게 많이 알려 일본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도록 촉구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가주한미포럼은 LA,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지역에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추가 건립을 위해 2차 성금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문의 (949)439-9379, www.kaforumca.org, 성금 보낼 곳 8901 Research Dr. Irvine, CA 92618(pay to order: KAFC)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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