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A 한인타운 윌셔ㆍ놀만디 전철역에 설치된 개찰 시스템을 이용해 한인 승객이 메트로 탑승구로 향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LA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메트로 퍼플라인과 레드라인 전철역에 이르면 다음 주부터 무임승차 방지를 위한 티켓 개찰 시스템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과 LA시 교통국은 빠르면 오는 19일부터 지난 2011년 도입한 티켓 개찰 시스템이 본격 가동돼 모든 승객이 표를 가지고 개찰구를 통과해야만 전철을 탑승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개찰 시스템은 한국 지하철역 시스템과 비슷한 것으로 기존 메트로 티켓을 비롯해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 교통카드(TAP), EZ 카드, 메트로링크 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메트로 측은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레드 및 퍼플라인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개찰 시스템 가동을 확대할 예정으로, 가장 먼저 윌셔ㆍ놀만디 역 윌셔ㆍ웨스턴 ‘알프레드 호연 송’ 역 등 한인타운에 위치한 지하철역에서 이 시스템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트로가 개찰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은 무임승차족으로 인해 연간 평균 손실이 400만달러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메트로는 LA 카운티 셰리프 요원, 혹은 메트로 요원이 불시 티켓 검사를 통해 무임승차족을 색출해 왔으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14지구)은 “메트로 전철은 지난 1993년부터 승객들의 정직성에 기댄 ‘아너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최근 메트로 측이 시범적으로 개찰 시스템을 작동한 결과 무임승차가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