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명에 1.7명꼴, 한국 1.0명에 비해 거의 두배… 갑상선·유방·위암 순
▶ ■ 서울대병원 조사, 유방암 비율 특히 높아
미주 한인의 암 발병률이 100명 당 1.7명에 달하는 등 한인의 암 발병률이 한국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병원 미주사무소가 개소 5주년을 기념해 2008년 12월~2013년 3월 서울대 병원 건강검진 고객과 외래 및 입원환자의 5,000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강남센터를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은 미주 한인의 1.69%가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장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한국 성인의 암 진단율 1.01%보다 0.68%포인트 높은 것으로, 미주 한인의 암 발병률이 한국 성인의 그것보다 1.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 초 아태법률센터(APALC)가 연방과 주정부 당국의 각종 현황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캘리포니아 아시아ㆍ태평양계 현황 보고서’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2005~2010년 가주 한인 사망원인은 암이 32%로 가장 높았고, 심장질환(21%), 뇌혈관질환(8%), 사고(5%) 등의 순서를 보였다.
또 한인들의 암 사망률은 주 전체 인구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23%)보다 높았으며 주 내 아시아계 주민의 암 사망률(28%)이나 한국의 암 사망률(27.8%)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미주 한인 암환자 가운데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견된 암의 종류는 갑상선암으로 42.9%였으며 이어 유방암 25%, 위암 1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방암 비율은 한국 내 검진자 유방암 비율 12.1%보다 무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복지부의 국가 암 등록 통계(2010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의 종류는 남자의 경우 ▲위암 19.6% ▲대장암 15.2% ▲폐암 14.2% ▲간암 11.5% ▲전립선암 7.6% 등의 순으로 높았고, 여자의 경우 ▲갑상선암 30.1% ▲유방암 14.3% ▲대장암 10.3% ▲위암 10.0% ▲폐암 6.1% 등이 1~5위를 차지했다.
또 미주 한인의 질병 진단율 역시 50%로 한국인 3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치료가 필요한 비율 역시 미주 한인은 28%로 한국인 진단율 12%보다 높았다. 서울대 병원 LA사무소는 지금까지 총 5,000여건의 환자 연계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건강검진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래 및 입원환자 건수는 2009년 48건에서 지난해 17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한인들은 척추질환과 갑상선질환 및 소화기질환 순으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암 진단율은 검진 종류별로 큰 차이를 보여 기본 프로그램이 0.6%에 불과한 반면, 암 정밀 진단은 1.45%, 프리미엄 진단은 1.65% 등 검사 종류가 많고 다양할수록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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