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전용사 위로의 밤. 후손모임 조직. 참전비 제막 등
‘참전용사 위로의 밤’ 행사에서 참전용사들이 소프라노 김수정씨의 국가에 맞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6·25전쟁 종전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와 관련된 행사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후원조직 결성과 참전기념비 제막 등 의미 있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참전용사 위로의 밤=버겐뉴저지한인회(회장 김진숙)는 22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소재 파인플라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의 밤’을 겸한 ‘종전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부분 80대 중반에 들어선 6·25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여명을 포함해 한인사회 각계각층인사, 지역 정치인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손세주 뉴욕총영사는 축사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보여줬던 여러분의 희생에 감사한다”며 “세대가 지나도 그 희생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회 M.A.S.H 뉴저지 지부 알버트 곤잘레스 회장은 “벌써 전쟁이 끝난지 60년이 지났다”며 “매년 우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한인사회에 감사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를 비롯해 로스엔젤레스와 워싱턴 DC 등 한인밀집 지역에서도 관련 한인단체들이 참전용사를 초청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6·25 종전 60주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참전군인 후손 조직 결성=미국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모임이 조직된다.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기념관 재단을 설립해 화제를 모았던 시라큐스대 한종우 교수는 22일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유업을 이어갈 후손조직을 출범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후손들을 조직화해 한국전쟁의 의미와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일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재단은 다음달 27일 한국전 참전용사 전국협의회 연례 회의에서 이 조직을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확보된 후손은 약 25명 수준이지만 올해 말까지 미 전역에서 300명을 확보한 뒤 이후 다른 참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는 180만명 정도로 평균 연령은 83세다. 참전 용사 한 명당 친·인척 등을 포함한 가족이 20명이라고 가정하면 미국 내 참전 용사 가족은 3,600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후손 조직이 강대해 질 수록 미국 내에서 다양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도 판단하고 있다.
한국전 디지털 기념관(www.kwvdm.org)을 운영하고 있는 한종우 교수는 "한국과 미국을 잇는 가장 강력한 끈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다"면서 “거대한 공동체가 될 수 있는 참전 용사 후손 조직을 통해 한국전쟁의 의미를 영원히 간직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메릴랜드에선 23일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기도 했다.
워싱턴카운티의 헤이거스타운에 설치된 이번 참전 기념비는 지역 정부와 시민 기부금 등 총 1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총 3개의 대형 비석과 3개의 깃발이 나란히 세워졌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앤티텀 312지부(회장 레스 비숍)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노병들은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은 이 지역 출신 전우 42명의 이름을 새긴 비석을 바라보며 전사자들을 추모했다.행사에는 비숍 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과 에드워드 초우 메릴랜드주 보훈부 장관, 미국 국방부 및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존 T. 도너휴 메릴랜드주 하원의원은 축사에서 "지난 3년간에 걸친 노력 끝에 기념비 제막식이라는 결실을 거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참전용사들께 감사한다"면서 "이 기념비는 후세대에 대한 교육 목적도 될 수 있고, 발전된 한국과의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카운티 당국은 기념비 제막식을 기념해 이날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 발표했다.
앤티텀 312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워싱턴DC에서 박근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 초청받아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면서 "다음달 정전 60주년까지 참전용사의 밤, 기념예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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