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로 파괴됐던 시설 개선. 주민태도도 친절
▶ 불만 측정 설문조사 20년만에 만족이 더 많아
샌디로 파괴된 시설이 완전 정비된 보드 워크
지난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 기념일이었다.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독립 기념일 기념 장소는 해변가다.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7월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닷가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풍요로운 미국의 자연을 만끽하면서 불꽃놀이와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것.
중부 뉴저지는 이 미국식 독립 기념일 파티 중 가장 붐비고 사랑받는 지역 중 하나일 것이다. 북쪽 리버티 아일랜드부터 남쪽 캐이프 메이까지 무려 200마일이 넘는 해안선을 자랑하는 뉴저지 주에서도 특히 중부 뉴저지 해수욕장들이 유명하다.
북쪽 몬모스 카운티의 샌디 훅 (Sandy Hook)은 뉴욕 시에서 40분밖에 걸리지 않는 페리 서비스로 수많은 행락객들로 붐빈다. 샌디 훅으로부터 약 20마일 남쪽으로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이스트 스트릿 밴드의 탄생지인 애쉬베리 팍(Ashbury Park)은 현재도 유명한 리듬 앤드 블루스 바 스톤 포니 (Stone Pony) 등 유명한 음악 재즈 바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이들은 주로 젊은 층이다. 그리고 이 애쉬베리 팍과 인접한 지역의 벨마 (Belmar)는 뉴저지에서도 유명한 낚시배 포구이다.
그리고 미국 10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아일랜드 스테이트 팍이 애쉬베리/ 벨마에서 남쪽으로 약 10마일 아래에 위치해있다. 뉴저지 주에서 직접 운영을 하는 이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경관 이외에 자연 보호 구역으로 교육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그리고 중부 뉴저지와 남부 뉴저지를 가르는 아틀랜틱 시티는 카지노로 더 유명하지만 실은 이 지역이 아름다운 해안가였기 때문에 카지노 타운으로 선정된 것은 불과 35년 전 1976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뉴저지 해안가를 찾는 여행객과 행락객의 지속적인 불만이 있었다. 이 불만은 하도 원성이 커서 매년 뉴저지 해안가 불만 정도를 측정하는 전국 설문조사가 있을 정도이다. 설문조사 전문인 퀴니피악 대학 소재 연구소 이름으로 매년 불만 측정치가 발표되는데 설문이 시작 된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불만 보다 만족이 많은 이변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수퍼 스톰 샌디 재앙 이후 지역 주민들의 태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낙후되었고 부족했던 시설들이 샌디가 휩쓸고 지나가 모두 파괴된 후 좋고 현대화된 시설로 재건축된 이유가 두 번째였다.
늘 가장 많은 불평이었던 화장실 이용이 크게 개선되었다. 전 지역을 통틀어 화장실 (샤워, 탈의 시설을 포함) 개수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었다. 1950년대 행락객수를 고려해 건설되어 60년이 넘었던 시설로 열악함과 불결함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올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의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뉴저지와 연방 정부의 재정적 지원으로 지역주민의 혈세에 손을 대지 않고 이 공공시설을 대대적으로 대량 건설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매년 행락객의 절반은 휴가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의 무례함과 경찰을 포함한 지역 정부의 오만스런 행정에 불반을 토로해 왔었다. 외부에서 온 사람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고 해변에 입장하기 전 입장료 조로 돈을 거두면서 부츠에 앉은 주민이 퉁명스럽게 잔소리를 해대기 일쑤였다.
음식 쓰레기를 치워라, 불법주차를 하지마라, 술 먹다 음주운전하면 집에 못 간다는 등의 발언으로 언쟁이 벌어지고 때로는 경찰이 개입되기 일쑤인데 이때 출동한 지역 경찰은 절대적으로 지역 주민 편만 들어 모처럼 아름다운 중부 뉴저지 해안가를 찾았던 관광 피서객들이 마음만 상해 돌아오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올해는 이런 문제가 전혀 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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