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계 자포테코들이 이용하는 북부 에디슨 멕시칸 포스트 익스프레스 식당

지난 5년간 에디슨에 멕시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고 있다. 북부 에디슨을 가로지르는 옥추리 로드를 매일 걷고 있는 멕시코 사람들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지역의 가십거리가 아니다.

2008년 멕시코인들이 이 도로를 걷다가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행자에 익숙치 않은 서브어반 문화를 내세워 이 피해자들을 오히려 불법체류자라며 지역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했었다. 당시 인근 빈민지역인 뉴브런스윅이나 엘리자베스에 거주하면서 에디슨 지역에 직업을 찾아 기차를 타고 메트로 팍 역에 내린 후 옥추리 로드까지 걸어 출퇴근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아예 에디슨과 우드브리지로 전 가족들이 이주 하면서 이제는 동네 거주민화 했다. 워낙 숫자가 팽창하고 있어 이제 지역 주민들도 더 이상 불법 운운하며 이들을 차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기간 동안 두개의 정통 멕시코 음식점이 새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 하바네로스 멕시칸 그릴과 멕시칸 포스트 익스프레스에는 멕시코 사람들이 주 고객이다. 즉 에디슨에 멕시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지난 해 뉴저지 인구청 발표에 따르면 2000년대 뉴저지주 멕시칸 인구가 무려 112%가 증가하여 모든 인종을 통틀어 가장 괄목할 인구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에디슨 당국에 집계된 멕시칸 인구 비율은 아직 미미하다. 많은 수가 신분관계로 쉬쉬하면서 지내기 때문이다. 또 약간의 문제만 발생해도 바로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난 5년 동안 추세를 볼 때 앞으로 멕시코계 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에디슨 지역 멕시코 이민자들을 돕고 있는 한 교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 몰려들고 있는 멕시코인들의 특징은 스페니시를 구사하는 메스티소들이 아니고 멕시코 내에서도 차별받는 원주민 인디오들이라는 사실이다. 출신 지역을 보면 수도 멕시코시티나 북부 산업지역이 아니고 남부 산악지역 출신이 많다고 한다.

어차피 본국이나 미국이나 차별 받을 바에는 미국에 와서 돈이라도 더 벌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스페니시가 아니고 원주민 언어의 하나인 자포테코 (Zapoteco)이다. 바로 이 언어 장벽이 이들 에디슨 멕시코 이민자들을 더 큰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이들은 인근 인도 식당과 수퍼마켓에서 주로 일하는데 언어 장벽 때문에 중간 브로커가 끼어든다고 한다. 이 브로커들은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하고 스페니시를 하는 같은 멕시코인들이지만 자포테코는 아니다. 바로 자포테코들을 착취하는 이 멕시칸 브로커들이 더 문제라고 이 교회 봉사자는 지적한다. 그렇지 않아도 쥐꼬리만한 임금에서 수수료를 10~20% 떼고 본국에 송금할 때 또 수수료를 제한다니 마치 흡혈귀 같은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또 이들은 자포테코들을 협박하고 각종 범죄도 저지르는데 가장 많은 범죄가 폭력과 강간, 하지만 에디슨 경찰에 신고 된 강력 범죄는 전무하다. 그나마 에디슨에는 일자리가 많아 다른 사회적 병폐는 발견되고 있지 않다. 뉴저지 다른 지역 특히 레이크 우드와 브리지톤 같은 조그만 마을에서는 이들 서류미비자 멕시칸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무작정 이주한 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언어 소통도 되지 않는 백수들때문에 지역 사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영민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