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가족 초청 조류관찰을 안내하고 있는 에디슨늪지협회 로버트 스피겔 회장

한여름밤 온 가족이 호젓한 숲속에서 캠핑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여름방학이 무르익는 7월을 맞아 아이들의 성화가 보통 아니다. 하지만 생업, 비용, 시간 등 수많은 이유로 인해 이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꿈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멀리 갈 것도 돈을 많이 쓰거나 시간 낭비할 필요도 없이 전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떨까?

에디슨늪지협회의 디스멀 스왐프 공원 트리플 C 랜치에서 오는 18일 오후 7시에 야간 산책, 야생 조류 관찰, 캠프파이어 행사를 벌인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한적한 이 늪지 공원은 사실 뉴저지에서도 인구 밀도가 높기로 유명한 에디슨 한복판에 있다.

상가, 몰, 주택가로 둘러싸인 이 공원에 일단 들어서면 모든 외부의 소음이 사라진다. 심지어는 공기도 달라진다. 이런 장소가 존재한다는 것만도 신기하다. 이번 수요일 가족 초청 부엉이 밤 (Owl Night)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저녁 해가 있는 저녁 7시부터 8시 사이에는 무려 1240에이커 (1에이커=1,000평)가 넘는 공원을 산책한다. 광대한 지역을 한 시간에 다 보는 것은 무리이므로 공원 일부 중 야생동물과 새들이 서식하는 장소를 골라 가이드와 함께 산책할 예정이다. 땅거미가 내려앉는 저녁 8시부터는 트리플 C 랜치로 다시 모여 캠프파이어를 한다. 밤이 깊어지면 인근 숲으로 다시 이동해서 이 공원의 터줏대감 부엉이 가족을 관찰한다.

늪지협회 로버트 스피겔 회장은 “이 공원에는 무려 250여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는데 절반 이상이 야행성이어서 이번 행사에서 평상시 보지 못하는 많은 동물과 새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가이드인 데이나 페터슨 수퍼 바이저는 야간에도 각종 새들을 찾아내는데 특별한 재능이 있다며 참가자들이 부엉이 이외에 야행성 조류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1년 중 가장 더운 7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늪지에 위치한 공원이니만큼 모기와 날벌레들이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행사 전 살충제를 뿌릴 예정이지만 참가자 모두 긴팔, 긴바지를 착용해 몸의 노출을 최소화 하고 인근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기퇴치제를 뿌려 각자의 몸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가비용은 5달러 (어린이 3달러)로 전액 기부금이며 이 기부금은 랜치에 서식하는 모든 동식물 보호를 위해 사용된다. 이번 행사 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모든 행사에 계속 참여하기를 원하면 1년 회비로 20달러만 내면된다. 2년 회원이 되면 트리플 씨 랜치내 커뮤니티 가든을 이용할 수 있는데 회원 누구나 언제든지 시간 날 때 와서 가꾸는 밭으로 이곳에서 수확된 과일과 채소들은 회원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된다고.

페터슨 수퍼 바이저는 매년 이 행사를 통해 수많은 에디슨 주민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야생 조류의 보호를 상기하는 중요한 지역행사로 발돋움 했다고 전했다. 이 자연 보호단체나 커뮤니티 가든 참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웹사이트(edisonwetlands.org)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피겔 회장 셀폰: 732-841-9375 혹은 이메일 rspiegel@edisonwetlands.org 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