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 기어’ 공개
▶ 전화·카메라·이메일 등 다양한 기능,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 내달 판매
‘갤럭시 기어’를 최신형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3’와 연결하는 모습.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 2’ 행사에서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갤럭시 기어’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인‘갤럭시 기어’(Galaxy Gear)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은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신제품 발표회‘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 2’ 행사를 갖고 애플보다 한 발 앞서 손목시계 형태의 자체 스마트워치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OS로 구동되는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전화 걸고 받기, 카메라 및 동영상, 70개에 달하는 전용 앱, 이메일·텍스트 표시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스마트 경험을 강조했다.
■ 스펙 및 기능
갤럭시 기어는 독립적 기기가 아니다. 삼성이 같은 날 공개한 최신형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3’ 또는 태블릿 PC ‘갤럭시 노트 10.1‘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곧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 2 등 다른 갤럭시 계열 제품과도 연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기어는 직사각형의 1.63인치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9메가픽셀 카메라, 충전 후 25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4GB 메모리, 스피커, 블루투스 4.0, 음성인식 기능 ‘S 보이스’ 등이 탑재됐다.
화면을 통해 10종류의 시계 화면을 보여주며 젯 블랙, 오트밀 베이지, 와일드 오렌지, 모카 그레이, 로즈골드, 라임 그린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핸즈프리로 음성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메일이나 문자가 오면 갤럭시 기어 화면에 알림 기능이 뜬다. 이걸 보고 스마트폰을 집어 들면 ‘스마트 릴레이’가 활성화돼 해당 메일, 문자의 전문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나타난다. 또한 ‘메모그래퍼’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갤럭시 기어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5피트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화면 보호기능을 활성화해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도 한다. 갤럭시 기어는 오는 25일부터 140여개국에서 갤럭시 노트 3와 함께 출시되며 미국에서는 10월 초 299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 향후 전망
이미 신생 벤처기업 페블과 소니가 삼성에 앞서 스마트워치를 출시했고 칩 제조회사 퀄컴도 4일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톡’(Toq)을 발표, 올 4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3인방도 스마트워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처럼 스마트워치 시장 또한 여러 기업이 비슷한 모양과 기능의 제품으로 경쟁하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일부 갤럭시 제품만 갤럭시 기어와 연동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페블 스마트워치의 경우 애플, 안드로이드 기기와 모두 연동되며 소니, 퀄컴의 경우 삼성을 비롯한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기어가 소문만 무성했던 휘는 스크린을 적용하지 않아 타사 제품들과 디자인에서 크게 차별되지 않는다는 점도 삼성에겐 부담이다. 모든 제조사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 일반인들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함께 들고 다닐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한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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