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교생이 자신의 신변보호를 이유로 총기를 소지하고 학교에 갔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의 어번 프렙 차터고교 11학년인 다넬 해밀턴(17)은 지난 24일 9mm 권총과 실탄 6발이 든 탄창을 책가방에 넣고 등교해 학교를 비상사태에 빠뜨렸다.
총기를 목격한 해밀턴의 동급생은 이를 교장에 알렸으며 학교장은 학교 건물에 일시 폐쇄조치를 내리고 경찰을 호출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 학생의 사물함에 든 책가방에서 권총과 탄약을 발견, 회수했다. 당시 권총에는 실탄이 장전돼 있지는 않았다.
이번 사고는 만성적 총기폭력 지대가 아닌 선별된 학생들이 다니는 우수 고교에서 발생해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이 학교는 지난 4년 동안 졸업반 학생 100% 대학 진학률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해밀턴의 어머니는 “아들은 전 과목 A학점을 유지하는 우등생이다. 하지만 신입생 때부터 등·하굣길에서 갱단 가입을 강요하는 위협을 당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해밀턴도 경찰에서 “전철역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괴롭히는 갱단원들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총이 필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밀턴이 폭력조직에 가담해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해밀턴은 25일 법원으로부터 불법무기 소지 및 교내 총기반입 등 2개의 중범죄 혐의로 보석금 7만5,000달러를 책정 받고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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