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력 높이고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 발동 이끌어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는 정리정돈에 신경을 쓰지 않는 털털한 사람에 비해 대체로 장수한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 하더라도 깨끗한 환경에서 살다보면 정리정돈의 버릇이 들게 되는지 여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미네소타 대학 연구원들은 바로 이 같은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나란히 붙어 있는 두 개의 사무실에 배치했다.
두 개의 사무실 가운데 하나는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깨끗한 반면 다른 한쪽은 수북이 쌓인 서류더미와 업무와 관련한 폐기물이 여기 저기 널려 있는 등 대단히 어수선하고 무질서한 느낌을 주었다.
두 개의 사무실에 배치된 학생들은 약 10분간 연구 목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설문지를 작성한 후 방을 나섰다. 사무실을 빠져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연구원들은 책상 위에 놓인 사과와 초컬릿바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깨끗한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낸 학생들 가운데 사과를 선택한 비율이 지저분한 방에 배치된 학생들보다 2배가량 높게 나왔다. 이는 깨끗한 환경이 건강과 관련한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환경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 학생들은 첫 번째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깨끗한 사무실과 어수선한 사무실에 무작위로 나뉘어 배치됐다. 이 두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탁구공의 새로운 사용법을 생각해 보라는 주문이 떨어졌다.
결과는 놀라웠다. 두 명의 독립적 심사위원에 따르면 어수선한 방의 학생들에게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훨씬 많이 나왔다.
마지막 세 번째 실험에서 참여자들은 연구원들의 요청에 따라 ‘클래식’과 ‘신제품’ 라벨이 붙은 스무디 가운데 하나를 간식으로 골라잡았다. 그 결과 어수선한 사무실에 배치된 학생들 가운데 ‘신제품’을 선택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어지러운 환경이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조장한다는 증거에 해당한다.
<뉴욕타임스 특약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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