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제씨, 콜로라도서 약물 중독여성 차에 치여
워싱턴주 스포켄에서 1년 동안 가톨릭 교육프로그램을 마친 뒤 모금활동을 위해 시애틀에서 미 동부로 자전거 여행에 나선 한인 청년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콜로라도주 경찰에 따르면 한인 청년 조은제(25)씨가 지난 18일 콜로라도주 50번 고속도로에서 음주 및 약물 중독상태였던 토니 로잘레스(29ㆍ여)가 몰던 차량에 치여 인근 세인트 마리아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로잘레스는 지난 6월 음주운전혐의(DUI)로 기소돼 이날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가는 길에 또 사고를 냈다. 경찰은 로잘레스가 DUI 재판을 받으러 가면서도 술과 최소 한 종류 이상의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졸음 운전을 하다가 길옆을 달리고 있던 조군의 자전거를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로잘레스가 자신의 차량이 조씨를 들이받은 뒤 길 옆으로 비켜나고서야 졸음에서 깨어났으며, 사고를 낸 뒤에도 조군을 친 사실을 제대로 몰랐다”며 “경찰차에 탄 뒤에도 곯아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무보험 상태에서 운전을 했던 그녀는 차량에 의한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돼 있다.
뉴저지주가 고향인 조씨는 스포켄 예수회자원봉사단에서 1년간 교육을 마친 뒤 동료였던 존 맥긴과 함께 색다른 미국을 경험하면서 봉사단에 등록할 후배들을 위해 2,400달러를 모금한다는 취지로 자전거 여행에 나섰다.
조씨는 1년 기간의‘FJV 아메리콥스’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정의를 위해 사는 삶 ▲단순한 생활 방식 ▲커뮤니티를 위해 사는 삶 ▲신앙의 영성을 키우는 방식 등을 배웠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편으로 용돈을 한 달에 100달러만 사용한다.
조씨는 프로그램을 마친 뒤 자신의 후배 한 명에게 1년간 용돈 1,200달러를 모금해 전해주기 위해 맥긴과 자전거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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