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만 공무원 휴가… 국립공원 폐쇄… 한인 관광업계 발동동
1일 연방정부가‘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일부 연방 기관들과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포함한 전국의 박물관과 국립공원 등이 문을 닫았다.
연방정부 예산안이 2013-14 새 회계연도 시작일인 1일까지 의회 통과에 실패하면서 이날 전격 시행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사태로 이날 최소 80만여명의 연방 공무원의 무급휴가 조치가 현실화되면서 연방정부 업무에 본격적인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연방 상무부와 농무부, 교육부, 보훈처, 무역위원회, 의회도서관 등 국방·안보·대외관계 부처를 제외한 일부 기관들이 업무정지에 들어갔으며 이들 기관들은 줄줄이 자체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또 전국의 국립공원들과 연방 도서관 등도 대부분 이날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셧다운’ 사태의 여파가 미치면서 여행업계 등 한인사회에서도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셧다운 첫 날인 1일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은 채 상호 비방전만 펼쳐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오는 17일이면 연방 재무부의 현금 보유고가 바닥나기 때문에 채무상한을 다시 올리지 않으면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인해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사태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연방정부 각 부처와 기관은 오전 출근한 직원들을 상대로 백악관의 근무지침을 통보하고 비필수 인력들에게는 공식 귀가조치와 함께 무기한 대기상태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중요한 통계발표도 지연되거나 아예 발표되지 않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이날 오전 10시 지난 8월 건설지출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손이 모자라 결국 발표하지 못했다. 특히 오는 4일 노동통계청의 실업률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로 창설 55주년을 맞았으나 2만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셔터가 굳게 내려진 직장에 출근하지 못했다. NASA에 따르면 전체 직원 가운데 97%가 일시 해고돼 강제 무급휴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옐로스톤을 비롯한 401개의 국립공원이 전면 폐쇄되면서 공원 관리직원 2만4,000명 가운데 87%가 일시 해고됐다.
이날 한인 여행사들에는 요세미티나 그랜드 캐년 등 주요 국립공원 여행 가능 여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