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이 정말 좋아요. 그런데 왜 일본과 사이가 자꾸 나빠지는 거죠. 마음이 무척 아파요. 양국관계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데….”지난달 21일 오전 일본 도쿄 중심의 히비야공원. 한일 간 최대 규모의 문화교류 행사인 ‘축제 한마당’이 끝나 갈 무렵, 귀빈석에 앉아 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사진) 여사는 목이 메인 듯 말문을 조금씩 흐렸다. 이내 눈시울이 벌겋게 달아오르더니 그는 눈물을 왈칵 쏟으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한일관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다. 남편 아베 총리가 일본의 우경화를 진두지휘하면서 주변국과 갈등이 고조되고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급기야 부인 아키에 여사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양국 관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출한 것이다.
아키에 여사는 행사 후 페이스북에 짤막한 소회를 올렸다.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은) 이웃 국가이므로 잘 지내고 싶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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