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다 하루키 도쿄대 교수 파주북시티 포럼서 강조 “ 울릉도와 오키 섬의 중간을 경계로 삼아야”
“독도 문제 해결은 한국 주장을 인정하는 것 이외는 답을 낼 수 없을 것입니다.”일본의 대표적인 양심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和田春樹·75·사진)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1일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만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제8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에서 한국의 입장을 따르는 독도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와다 교수는‘동북아 지역의 위기와 극복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동북아시아 지역의 가장 큰 위기 요소는 바로 영토 문제”라며 일본과 러시아 간의 북방 4도 영토 문제, 한국과 일본 간의 독도 문제, 중국과 일본 간의 센카쿠 문제를 거론했다.
와다 교수는 영토문제 해결책으로 관련 조약·협정·선언·공동성명의 중시와 활용, 섬의 현재 상황과 섬사람들의 삶을 최대한 보장, 섬과 그 주변 해역, 해저자원의 처리에서 관계국 이해의 조화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와다 교수는 이 원칙을 토대로‘한국 주장 수용’을 한일 간 독도 영토 분쟁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출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은“한일 우호를 위해 특별한 배려로서 울릉도와 오키 섬의 중간 지점을 경제수역의 경계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와다 교수는 독도 문제 해결이 센카쿠 문제 해결에 크게 공헌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센카쿠 지역에서 고조되고 있는 중일 간 긴장을 우려했다. 그는“동중국해에서 중국과 일본의 해군이 대치하는 상황이야말로 청일전쟁 시대로의 역행이며 이러한 역사의 반복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센카쿠 열도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인과 중국인은 전쟁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와다 교수는 냉전 이후 동북아시아가 위험지대로 변모한 원인과 관련,“일본의 50년에 걸친 전쟁과 신(新) 아시아 전쟁이 남긴 이중의 역사적 유산이 이 지역 사람들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사죄는 화해를 위한 최소의 전제”라며“이러한 전제가 형성된 이후에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역사 교육의 문제는 가해국과 피해국의 국민 교섭, 토론, 협력을 통해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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