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구상문학상에 송수권(73·사진)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퉁>.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분순 시인은 “30년 이상 된 중견 이상 시인들의 작품을 심사숙고한 결과 호남 토속어를 통해 개성 있는 시어로 남도 정서를 표현한 송 시인의 작품이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평했다.
송 시인은“1980년대 초 구상 선생이 광주에 오면 나를 자주 불러 줬는데 당시 시인이 역사에 함몰되는 건 옳지 않다는 깨달음을 주셨다”면서“과분하고 큰 상을 받았고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인은 1940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75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김영랑문학상 등을 받았다.
젊은작가상은 단편소설 <처형>을 쓴 박혜지(38)씨에게 돌아갔다. 박 씨는“오래 쓰고 오래 떨어졌는데 끝까지 놓지 않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3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상금은 구상문학상 5,000만원, 젊은작가상 1,000만원이다.
구상문학상은 구상(1919∼2004)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서울 영등포구와 구상선생기념사업회가 함께 제정했다. 그동안 김형영 시인을 비롯해 유안진·황동규·홍윤숙 시인이 상을 받았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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