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추격전 끝에 연방 의사당 앞 장애물을 들이받고 멈춰선 가운데 경찰이 이 차량을 둘러싼 채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뒤숭숭한 워싱턴 DC의 연방 의회 의사당 인근에서 3일 차량 추격전과 총격이 잇따라 발생, 연방 상ㆍ하원 건물과 백악관 인근의 출입이 한때 통제되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추격전과 총격은 수도 워싱턴 DC에서 지난달 해군 복합단지(네이비 야드) 내 총기난사로 1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나 큰 혼란을 연출했다.
이날 사건으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여성 운전자가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경찰관 1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동부시간 이날 오후 2시20분께 백악관 인근에서 검은색 승용차에 어린이를 태운 한 여성 운전자가 바리케이드를 무시하고 백악관 쪽으로 접근하다 저지하는 경찰 검문을 피해 전속력으로 의사당 쪽으로 달아났으며, 경찰 차량 여러 대가 이를 뒤쫓았다.
이 여성은 도중에 경찰 바리케이드를 몇 차례 뚫고 지나갔으며, 추격전 끝에 백악관에서 약 3마일 떨어진 의사당 건물로 돌진하다 의사당 경비 경찰의 총격을 받고 바리케이드와 차량이 충돌했다.
또 추격전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이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다쳤으며, 출동한 헬리콥터에 옮겨져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여성과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 1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사당 인근에서 수발의 총격이 이어지자 의사당 건물은 약 40분간 출입이 통제됐으며, 직원들에 대해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또 백악관 인근 도로도 일시 출입이 금지됐다.
현장에는 연방 수사국(FBI)과 워싱턴 DC 경찰들이 출동해 현장 통제에 나섰고,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들과 연방 의원 및 참모들이 놀란 모습으로 잔디밭에 엎드리는 긴박한 장면도 연출됐다.
연방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관련한 법안을 심의하던 상·하원은 긴급 휴회를 선언했고, 의원들은 급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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