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항생제 과잉처방이 여전히 만연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부속 브라이엄 여성병원(BWH)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후염 환자 10명 중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명에 불과한 데도 미국 의사들이 평균 6명에게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생제 과잉처방은 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수퍼 박테리아를 늘릴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
하버드대 마이클 바넷과 제프리 린더 교수가 공동으로 이끈 이번 연구는 1997년부터 2010년 사이 미국에서 개인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은 8,1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에서 “여전히 항생제 처방률이 60%에 이른다”며 의사들이 페니실린이나 아목시실린, 에리트로마이신 같은 항생제를 처방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인후염 환자 가운데 항생제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는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10% 정도만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모든 항생제 처방은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며 “1997~2010년 미국에서 인후염 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으로 적어도 5억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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