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223명을 태우고 텍사스 달라스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보잉 777-200 항공기가 이륙직후 엔진고장을 일으켜 달라스 공항으로 긴급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달라스 포트워스 국제공항(DFW)은 6일 오후 DFW를 이륙해 인천국제공항(ICN)으로 향하던 대한한공 32편(KE032) 보잉 777-200 항공기가 이륙 직후 엔진고장을 일으켜 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대한항공 탑승객 중 하나인 WFAA 방송국 쉘리 설터 앵커는 “항공기가 이륙한 직후 1분여가 지난 상황에서 큰 섬광을 목격했다”며 “엔진이 폭발하는 것과 같은 굉음도 들려 심장이 마구 뛰었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엔진에서 섬광이 보이자 여자 승객이 ‘불이야’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40여분간 공항 상공을 선회하며 연료를 소진한 뒤 무사히 착륙했으며, 이로 인한 탑승객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DFW 데이빗 마그나 조사관은 “항공기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일정 고도 이상으로 올라 항공유를 모두 버린 뒤 비상착륙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이번 사고의 경우 항공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3단계 긴급 상황이었던 만큼 공항당국은 항공기에 절차에 따른 지시를 내리고 만일에 대비해 모든 활주로를 폐쇄하고 비상대기에 돌입한 결과 큰 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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