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C 학술대회 미 전역서 20여명 참석…“네트웍 활성화 시급”
5일 USC에서 열린 한국학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미국에서 한국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인적 네트웍의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부터 이틀간‘한국학 연구를 위한 학술대회-라이징 스타’라는 이름으로 USC 데이비슨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USC, UCLA 등 남가주에 위치한 대학 이외에도 하버드, 오리건 주립대, 샘포드 대학 등 미 전역에서 약 20여명의 학생과 교수진들이 한국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라이징 스타’라는 주제 아래 주니어 학자들의 연구 과정에 대해 시니어 학자들이 조언을 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직까지 미국 내 한국학은 불모지에 가깝기 때문에 학술적 교류 없이 혼자 연구에 매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는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참여한 주니어 학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데이빗 강 USC 한국학 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테마는 멘토링이다”라며 “주니어 학자들의 연구 내용을 듣고 그에 대한 가감 없는 토론을 통해 향후 시니어 학자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개최 목적을 밝혔다.
실제로 대다수의 학문이 박사과정까지는 교수진들에 의해 연구과정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지만 조교수 시절에는 그럴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더욱이 한국학의 경우 미국 내에서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전공하는 사람들의 수도 적어 연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이번 기회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뉴욕 주에 위치한 빙엄턴 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인 소냐 김 교수는 “한국학의 경우 교수가 된 이후에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미 전역에 걸쳐 퍼져 있는 한국학의 대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교수들의 연구 과정을 살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폴 차 샘포드 대학 조교수 역시 “앨라배마에 위치한 우리 대학 같은 경우에는 한국학 연구를 하는 사람이 나 혼자이기 때문에 자료를 인터넷 등에 의지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하지만 이번 기회에 한국학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해 향후 논문작성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한국학 학술대회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한국 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측은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향후 한미관계 우호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미국 내 한국학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성원 한국 국제교류재단 LA 사무소장은 “미국 내 한국학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독려하고 서로의 연구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가 올해에도 열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학계, 정계, 재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 전문가들이 늘어나면 한미관계 역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소장 역시 “교수들은 국민들에게 한국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 전문가”라며 “따라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교수들이 많아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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