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도용 럭서리카 등 구입 후 잠적
▶ 2명 기소… 드러난 피해자만 40명
다른 사람의 이름과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수십여명의 신분을 도용해 고급 승용차 등을 구입한 뒤 잠적하는 등의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남가주의 한인 신분도용 사기 조직이 연방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신분도용을 통해 은행과 자동차 딜러 등을 상대로 사기행위를 저지르고 신분을 도용당한 사람들에게는 크레딧이 망가지는 피해를 입히는 등 조직적인 범죄를 저질러 온데다 이로 인해 신분도용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난 피해자만 현재까지 40명에 육박하고 있어 피해자 양산이 우려되고 있다.
연방 검찰 등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에서 지난 2011년 4월부터 올해 초까지 2년여에 걸쳐 이같은 신분도용 사기를 벌여온 한인 조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이 신분도용 및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3일 연방 대배심에 기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들 한인 2명은 범행을 공모해 다른 사람의 이름과 소셜시큐리티 번호, 운전면허증 및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를 조직적으로 도용하는 사기를 벌여 왔으며, 국토안보부 소속 수사관들의 조사 결과 현재까지 이들에 의해 신분이 도용된 피해자가 38명에 이르고 은행과 자동차 딜러 등이 당한 피해 금액만도 43만여달러에 달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 조씨는 이씨로부터 도용된 신분을 구입해 지난해 9월 BMW와 애큐라 MDX 등 3대, 그리고 지난해 12월 렉서스 GX 1대 등 고급 SUV 차량 4대를 발렌시아 지역 자동차 딜러 등에서 다른 사람의 명의로 구입한 뒤 은행 융자를 갚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조씨는 차량 구입시 다른 여성의 도용된 운전면허증을 사용하다 여성의 이름과 남성의 사진이 일치하지 않는 수상한 점이 포착돼 수사 선상에 올랐으며, 신고를 받은 당국은 차량 구입시 사용된 체크 기록 등을 토대로 조씨의 거주지를 포착,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월3일 조씨의 집에 대한 수색을 실시해 조씨 사진이 붙은 도용 운전면허증 6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또 조씨의 수사 과정에서 공범 이씨에 대한 단서를 잡아 이씨의 거주지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한 결과 이곳에서 33건의 도용된 타인의 정보와 29명의 소셜시큐리티번호 등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다른 사람의 소셜시큐리티번호를 사용해 역시 고급 차량 4대를 구입하면서 13만여달러의 피해를 입혔으며, 조씨와의 공모를 통해 19만여달러의 사기를 추가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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