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아리랑 축제’의 개막을 위해 지난 9일 인부들의 축제장에서 무대와 부스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새롭게 힘차게’라는 주제로 4일 동안 펼쳐질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인 제30회 아리랑 축제가 10일(오늘)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화려하게 시작된다. 오는 12일 오후 2시 한인축제재단 주최로 열릴 예정이었던 퍼레이드는 취소됐다.
지난 29년 동안 개최됐던 가든그로브를 떠나 부에나팍 맥콤버 샤핑센터로 자리를 옮겨 처음 시도되는 이번 축제는 고화질 LED 스크린을 무대 뒤편에 설치해 멀리서도 공연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3개의 카메라로 공연을 물론 장터의 생생한 모습을 현장에서 알린다.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들을 위해선 관람석 1만5,000스퀘어피트에 인조잔디를 깔아 아늑함을 더하게 되며 장구고수로 알려진 권칠성씨와 공연기획 전문가 아이비 김씨, 코미디언 김막동, 이하마씨 등이 무대 진행과 공연을 돕도록 했다.
OC 한인축제재단 정철승 회장은 “지금까지는 중앙무대에서 진행되는 각 단체와 기관들의 공연들이 이어지는데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며 “4명의 공연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전체 공연의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역대 축제에서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어린이들을 위한 시간도 토요일 오후 시간대를 마련해 온 가족을 위한 축제로 만들었다. 국악인 박수관씨와 경기민요 전문가 노희연씨 등이 참가하며 미주 예술원 ‘다루’, 대한민국 동부민요보존회가 함께 주최하는 제1회 미주 한국국악 경연대회도 처음 추진된다.
이민생활 중 헤어졌던 지인을 찾는 ‘만남의 종소리’도 새롭게 시도돼 축제장을 만남의 장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다. 축제기간에 일반 사진 애호가들이 참가해 현장을 촬영하는 사진경연대회도 일반 한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폭을 넓히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축제장에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비어가든’을 설치하는 것도 올해 처음 추진된다.
본보에서 주최하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는 12일 오후 1시에 축제장에 모여 한인 밀집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멜번 길을 걷게 된다. 총 0.7마일 구간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참가자 전원에게 티셔츠와 기념품이 전달되며 다양한 상품이 마련돼 한인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디오 서울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탤런트 쇼’는 한인 청소년들은 물론 한류문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나는 타 커뮤니티 청소년들이 참가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12일 오후 5시30분까지 중앙 무대 옆 진행부스를 찾아오면 되며 자신이 할 노래와 댄스의 MR를 미리 CD로 제작해 와야 한다.
한편 OC 한인축제재단은 8일 오후 4시께 모임을 갖고 부에나팍시에 멜번 길을 따라 데일에서 비치 블러버드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퍼레이드를 취소했다. 그동안 OC 한인축제재단이 단독으로 추진해 왔던 퍼레이드의 취소 통고를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시에 전달했으며 시 매니저에 의해 시의회에 보고됐다.
OC 한인축제재단 정철승 회장은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이 워싱턴 일정이 변경돼 불참을 알려오는 등 그랜드 마셜로 참가하기로 했던 정치인들이 참여가 힘들어졌다”며 “오픈카 탑승자들의 일정 변경과 재정상의 이유로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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