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미국 내 지역 정부 공공시설에 위안부 기림 조형물을 세우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렌데일 시장 등 미국 내 지역 정치인들이 일본 극우성향 TV의 위안부 기림 조형물 폄하 시도에 동조하면서 해당 정치인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글렌데일 뉴스프레스에 따르면 데이브 웨버 시장이 지난 7일 방송된 일본 사쿠라 TV의 ‘사쿠라 프로젝트’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글렌데일 시의회가 시장의 발언이 시의회 의결권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며 시의회에서 공식 문제제기에 나서기로 했다.
웨버 시장은 소녀상 건립 안건 의결 당시 시의원 5명 가운데 유일하게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반대했던 인물이다.
현재 시의회 내부에서 가장 강경하게 꼽히는 대응조치는 순번제로 맡고 있는 시장직을 박탈하는 탄핵 절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데일시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한 달 전부터 데이브 웨버 시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파악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며 “이미 문제의 인터뷰 등 자료를 확보한 만큼 다음주 시의회 정기미팅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는 “시의회가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결정한 사안에 대해 이런 식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며 “시의회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는 부에나팍의 베스 스위프트 시장도 사쿠라 TV와의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위안부 기림비 건립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는 "한국인들은 교육목적으로 공공장소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다고 말하는데 기림비를 세운다고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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