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LA시가 TV 드라마 견본 촬영에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16일 결정했다.
미국 TV 드라마 제작사는 광고주 등을 상대로 드라마 제작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이른바 ‘파일럿’이라는 견본품을 만든다.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TV 드라마 제작사들이 최근 여러 가지 혜택을 많이 주는 뉴욕과 밴쿠버를 비롯한 다른 도시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LA가 내놓은 대책인 셈이다.
TV 드라마, 영화나 상업광고 촬영을 하면 제작사는 시 당국에 일정 금액의 촬영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이번 조치로 파일럿 촬영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파일럿을 로스앤젤레스에서 찍으면 드라마 전체를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시의회에서 ‘파일럿 촬영 수수료 면제조례’를 발의해 통과시킨 주역인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은 “드라마 촬영은 수백만달러를 LA에 뿌리는 돈줄”이라며 “이를 다른 도시에 뺏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LA는 주로 겨울철에 이뤄지는 파일럿 촬영에서 2006~2007년 시즌에 전체의 82%를 유치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60%, 올 시즌에는 52%로 떨어지는 등 TV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점차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