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코널 상원 대표“셧다운 이젠 없을 것”·크루즈 의원“내년 초 다시 셧다운 추진”
▶ 재정협상 타결 후폭풍
공화당 내 강경파를 이끄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19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텍사스의사협회 회의에 참석, 오바마케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주 재정협상 타결의 후폭풍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의 향후 진로를 놓고 내부 노선갈등이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협상타결을 이끈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려는 온건파와 막판까지 강공을 밀어붙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강경파간의 대립이 전선을 넓혀가는 양상이다.
매코널 대표는 20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정부를 셧다운(부분 업무정지)한 것은 보수의 정책이 아니다”라며 “다시는 셧다운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셧다운과 국가 디폴트 위기를 볼모로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예산을 폐지하려는 강경파 주도의 전략이 ‘대실패’로 판명난 만큼 이를 분리해 대응하자는 주장이다.
매코널 대표는 “지난 7월 공화당내 상당수가 그같은 전략이 먹힐 수 없고 먹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누차 경고했었고, 또 실제로 먹히지 않았다”며 “2주간이나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준 것은 보수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나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민개혁법과 같은 긍정적 어젠다에서 성과를 올리는 것”이라며 “오바마케어 반대투쟁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초점을 세금이나 지출삭감 쪽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내 강경파를 주도하는 초선의 크루즈 상원의원은 ABC 방송의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초에 다시 셧다운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당내 온건파에 확실한 각을 세웠다.
크루즈 의원은 “엉망과 같은 협상타결이 이뤄진 것은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하원 공화당 의원들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일부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TV에 나와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오바마케어 폐지 노력을 모두 공격하면서 ‘우리는 성공할 수 없고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사회자가 ‘동료 상원의원들이 당신을 경멸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나는 개의치 않는다”며 “나는 2,600만명의 텍사스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당의 보스들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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