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토노비치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북한 방문기’ 한인들에 첫 소개
▶ “휴대전화·전자기기·사진촬영 금지 등 입국과정부터 철저한 감시·통제 실감”
18일 마이클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가 북한 세미나에 참석해 지난해 방문한 북한 체험담을 소개했다. 안토노비치(앞줄 왼쪽 네 번째) 수퍼바이저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하상윤 인턴기자>
“북한에 머무는 동안 철저히 통제된 북한사회의 현실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지난해 북한을 다녀온 마이클 안토노비치 LA카운티 수퍼바이저가 북한사회를 체험한 소감을 한인들에게 소개했다. LA 카운티 현직 수퍼바이저로 북한을 방문, 지난해 주목 받았던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가 북한 방문소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한인타운 한 호텔에서 열린 북한 세미나에 참석한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철저히 통제된 북한사회를 개방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한국 등 이해 관계국들의 대화가 절실하다”며 한미 양국에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지난해 8월27일부터 5일간 북한에 머무는 동안 평양, 원산, 남포항, 개성, DMZ 등 북한 곳곳을 둘러봤고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실생활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입국과정부터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감지했다”며 “입국하는 과정부터 휴대전화나 GPS 기능이 탑재된 전자기기 반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는 있었지만 직접 그들과 대화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고, 사진촬영도 반드시 허락을 받은 후에만 허용될 정도였다고 소개한 그는 “호텔은 물론 체류기간 내내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심지어 호텔 직원들조차 감시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은 자유롭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는 소감도 밝혔다.
경직되고 폐쇄된 북한사회 개방을 위해 주변 국가들이 나서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북한이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호를 개방하고 미국, 한국, 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의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북한 세미나를 주최한 한인 미정부커미셔너협회 켄 차 회장은 “LA카운티 수퍼바이저가 북한을 방문한 뒤 느낀 점을 한인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라며 “정부 인사의 시각으로 바라본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