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과 민주당이 공화당에 양보하지 않고서는 연내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 분석가들은 정부 셧다운 국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화당에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비타협 전략을 구사해 공화당이 백기를 들게 했지만 이민개혁안에는 비타협 전략이 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만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백기를 들며 연방 정부 문을 열어준 공화당이 이민개혁안에서도 백기를 들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화당 측에서도 민주당이 양보하지 않는 한 이민개혁법안을 결코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공화당 라울 라브라도 하원의원은 “정부 셧다운 기간에 공화당과의 협상을 거부했던 방식이 이민개혁안 처리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악관과 민주당이 정부 셧다운 당시의 비타협 전략을 구사한다면 이민개혁안 통과는 올해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라브라도 의원은 이민개혁과 관련해 온건파로 분류돼 하원 이민개혁 8인 위원으로서 초당적인 이민개혁법안 작성 작업에 참여했으나 중도에 탈퇴를 선언했던 인물이다.
트레이 가우디 의원도 역시 이와 유사한 견해를 밝혔다. 가우디 의원은 정부 셧다운 당시 협상을 거부했던 백악관의 태도를 지적하며 “이민개혁에서는 그 같은 방식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우디 의원은 하원법사위 산하 이민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이민개혁안 연내 성사를 위해 공화당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공화당 측에 협상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대표적 이민개혁파로 꼽히는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하원이 상원을 통과한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협상안이 있다며 이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민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하원과의 대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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