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외교관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러시아와 네덜란드의 외교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네덜란드 주재 러시아 외교관이 네덜란드 경찰에 폭행당한 데 대한 보복인 듯, 러시아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이 집에 침입한 괴한들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곧이어 네덜란드 주재 러시아 외교관 아파트가 괴한들의 침입을 받았기 때문.
18일 양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네덜란드 수도 헤이그의 러시아 외교관 거주 아파트 건물이 절도를 당했다.
이날 사건은 지난 15일 모스크바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 아파트에 괴한들이 침입해 외교관을 폭행하고 달아난 사건에 뒤이어 발생했다. 당일 저녁 전기공 복장을 한 2명의 남성이 퇴근 후 아파트로 돌아온 네덜란드 대사관의 부대사에게 접근해 내부 전기장치를 점검해야 한다며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괴한들은 문이 열리자 그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바닥에 밀쳐 넘어뜨린 뒤 밧줄로 묶고 심하게 폭행했다. 괴한들은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거울에 ‘동성애자’라는 글귀와 함께 하트모양을 그려놓고 사라졌다.
이 사건은 그보다 1주일여 전 발생한 네덜란드 경찰의 러시아 외교관 폭행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됐다.
네덜란드 경찰은 앞서 지난 6일 헤이그 주재 러시아 대사관 공사-참사의 아파트에 찾아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폭행하고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한 뒤 다음날 풀어줬다. 경찰은 보로딘이 자신의 4세 난 딸과 2세 난 아들에게 가혹행위를 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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