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 20개월 남긴 데이지 교육감‘사의’왜?
▶ 아이패드 전원 보급정책 잡음도 잇달아, 교육위원 지지후보 대거 낙선 위기감도
존 데이지 LAUSD 교육감이 갑작스럽게 사임의사를 표명(본보 25일자 보도)한 가운데 임기를 1년 8개월이나 남겨둔 교육감의 조기 사임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LA타임스는 데이지 교육감(52·사진)의 조기 사임은 교육구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는 잇단 비판과 도전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데이지 교육감이 지금까지 학력평가와 같은 수치와 기술정보를 기반으로 LAUSD 안에서의 교육개혁을 꾀하며 공격적이고 거칠 것 없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그간 교육계에서는 거센 비판이 계속 됐다.
데이지 교육감은 교사노조와의 연봉삭감 협상을 타결해 수천 명의 교사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게 했지만 교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학력평가 점수에 따라 새로운 교사평가 시스템 도입도 교사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급기야 LAUSD 교육감이 교사노조(UTLA)로 불신임을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이 바로 존 데이지 교육감 자신이었다는 것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10억달러 규모의 아이패드 정책도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지난 8월부터 1차 지급 대상인 47개의 초·중·고교에 아이패드를 부분적으로 지급했으나 예산과 보안 문제 등 문제점들이 터지면서 아이패드 보급정책에 대한 의구심만 키웠다.
현재 교육구는 예산 마련 문제를 비롯해 학생들의 인터넷 안전망 해킹문제와 내년 학력평가를 치르기 위해 사용할 아이패드 전용 키보드 구입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데이지 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한 아이패드 도입 정책도 중단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
최근 실시된 교육위원 선거도 데이지 교육감의 입지를 크게 흔들었다.
데이지 교육감이 지지한 후보들이 대거 낙선했고, 데이지 교육감에 비판적인 교육위원들이 당선되면서 업무수행에 위기감을 느꼈고, 최근 교육위원회가 데이지 교육감을 강하게 비판해 온 리처드 비아도빅 교육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것도 그의 조기 사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신문의 분석이다.
조기 사임의사 표명으로 데이지 교육감은 2015년 6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내년 2월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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