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차별 총격 질주… 용의자 등 2명 사망·3명 중상
25일 광란의 질주 살인극이 벌어진 리지크레스트 인근 395번 하이웨이 사건 현장에 경찰 헬기가 출동한 가운데 무장한 요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내 총기난사 등 공공장소 총격 사건이 미국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남가주 인근 395번 하이웨이에서 한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며 광란의 질주 살인극을 벌여 용의자를 포함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25일 컨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마일 떨어진 리지크레스트의 한 주택에서 이날 새벽 남녀가 총격을 받았다는 신고로 시작된 사건이 395번 하이웨이에서의 영화와도 같은 과속 추격전과 총격전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5명의 사상자를 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용의자는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된 가운데 특히 리지크레스트 경찰국에 전화를 걸어와 “경찰을 모조리 다 죽여버리겠다.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겠다”며 위협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15분께 총격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와 경찰은 리지크레스트의 한 주택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여성 1명과 중상을 입은 남성 1명을 발견하고 수사를 벌이던 중 약 2시간이 경과한 뒤 용의차량을 발견해 정차명령을 내렸으나 용의자가 곧바로 도주했다.
추격전은 395번 하이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이어졌으며, 도주하던 용의자는 시속 80여마일로 질주하면서 추적하던 경찰 차량들은 물론 맞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일반 차량들을 향해 샷건과 권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용의자는 도주 중 차량를 잠시 멈춘 채 차 트렁크를 열었는데 그 안에는 두 명의 인질이 있었고, 용의자가 다시 몇 마일 간의 도주를 계속하다 58번 하이웨이 인근에서 다시 차를 세운 후 자신 차량의 트렁크 안 인질들과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추격하던 경관들이 응사해 현장에서 용의자를 사살했으며 트렁크 속에 있던 인질들은 총상을 입은 채 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와 피해자들의 관계와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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