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북부한인회 문화센터 회원들 라크레센타서 작품전
▶ 음식 바자·댄스 경연도
“그간 부모라는 이름으로만 살아왔는데 첫 전시회를 열 생각에 마음이 떨리네요.”
지난 4월부터 LA 북부한인회 커뮤니티 문화센터(프로그램 디렉터 클라라 원)에서 동양화와 서양화 수업을 배워온 회원들이 전시회를 연다.
오는 11월9일 오후 2~6시 라크레센타의 나성중앙교회(4459 Lowell Ave.)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20여명의 회원들이 각자가 그려온 그림들을 전시한다. 7개월 동안 그린 그림을 한데 모으니 양이 꽤 많아 그 중 50점가량만 추려서 전시할 계획이다.
클라라 원 디렉터는 “그림반은 올해 처음 시작했는데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전시회 개최가 가능했다”며 “이번 행사는 그림 전시회 외에도 음식 바자와 댄스 경연대회 등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디렉터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그림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노인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원 디렉터는 “그림을 배우러 왔다가 거리가 멀거나 등록비가 생각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리는 한인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기금은 그런 분들을 위해 전액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부한인회의 그림교실에 참가한 회원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부모라는 이름으로만 수십 년을 살다가 어느 순간 찾아오는 허탈감과 허무함을 그림과 사람이 달래주기 때문이다.
남궁한나(52) 회원은 “이민을 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만 하면서 살다보니 어느새 아이들이 전부 독립했다”라며 “당시에는 굉장히 허무했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그림을 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치유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부한인회 문화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은 매월 마지막 주 수업에 한해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 (213)219-0202<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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