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베이사이드 일대 노상강도 활개
▶ 인적 드문 곳 피하고 섣부른 저항 말아야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박(36) 모씨는 지난 주말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한양마트 플러싱 매장의 뒤편 151가 선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 남성으로부터 핸드백을 강탈당했다.
박 씨는 "버스에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 갑자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히스패닉계 남성이 팔에 끼고 걷던 핸드백을 낚아채 도망쳤다"면서 "그날 받은 주급 봉투와 함께 신분증, 크레딧 카드가 들어있던 지갑까지 모두 소매치기를 당해 아직도 분실신고 등 뒤처리를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분통해 했다.
이(42) 모 주부 역시 이달 초 베이사이드 주택가의 밤길을 걷던 중 손가방을 소매치기 당했다. 이 씨는 특히 소매치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뺏기지 않으려고 버티다 팔목에 찰과상을 입고 어깨를 다치는 부상까지 당했다. 이씨는 “갑자기 어둠 속에서 2명의 남성들이 뛰쳐나왔다”며 “불빛이 없어 용의자들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불량배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동일 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말을 맞아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원 등 한인 밀집지역에 야간시간대 행인을 노린 노상강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에 따르면 노상강도들의 주요 타깃은 주로 대로변에서 떨어진 인적이 드문 도로변을 걷는 여자 행인들로 2~3명으로 함께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로등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어둡고 외진 거리도 우범지역이 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존 리우 뉴욕시감사원장의 한인 보좌관인 아그네스 김씨가 퀸즈 플러싱 37애비뉴 선상의 밤길을 걷다가 노상강도에게 핸드백을 강탈당할 뻔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원 미상의 남성이 김씨의 핸드백을 뒤에서 빼앗아 달아나려 하는 순간 가방을 놓치지 않은 김 보좌관은 범인과 잠시 실랑이를 벌였고 당시 주변에 있던 행인들이 김씨를 도와주면서 다행히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경찰은 “연말 시즌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탄 노상 강도들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되도록 사람이 많고 환한 곳을 다니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강도를 만나면 섣불리 저항하지 말고 요구에 일단 응한 뒤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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