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굵직한 아파트·콘도 초대형 프로젝트 줄이어, LA 라이브가 변화 기폭제 문화·샤핑 등 딴세상
▶ 혼자 사는 젊은층 중심 한인 등 인구 대거 유입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예정인 아파트들 모습.
해가 지면 공동화 현상으로 노숙자들만 가득했던 LA 다운타운. 어둡고 음침하게만 여겨졌던 과거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들이 이어지면서, 이제 다운타운은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듯 굵직한 아파트 및 콘도 건설 프로젝트들이 이미 시행에 들어갔거나 준비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운타운에서 공사중이거나 계획 중인 주거공간 개발사업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약 1만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추가로 확보되는 셈이다.
■ LA 라이브가 기폭제
다운타운의 변화를 알렸던 게 ‘LA 라이브’ 프로젝트. 스테이플 센터와 컨벤션센터 일대를 뉴욕 타임스퀘어에 뒤지지 않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2007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로 다운타운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바꿔 놓은 리츠칼튼과 메리엇 호텔이 들어섰고, 대형 극장과 유명 식당들이 줄지어 들어오면서 이곳은 전과 전혀 다른 세상으로 바뀌었다.
또 이를 시작으로 많은 일자리들, 특히 젊은이들이 대거 취업의 기회를 얻었고, 동시에 유동인구가 현저히 증가하면서 생기 넘치는 밤 문화가 정착되게 됐다.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새로운 매력이 쏟아나고 있는 것이다.
■ 경제중심 주거지역으로 대변신
다운타운은 LA 경제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A 경제의 오랜 동력인 자바시장을 중심으로 금융과 법률, 정부기관 등이 몰려 있고 첨단기업들의 이주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직업군과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 못지 않게 생활의 편의를 위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생활공간을 얻으려는 욕구와 관심 또한 높아지게 됐다. 특히 이는 혼자 사는 젊은층 사이에서 수요가 급등했다.
한인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바시장 등에서 어느 정도 경제적인 안정을 찾은 경우 시 외곽의 집과 함께 출퇴근 거리가 짧은 다운타운에 거주공간을 하나 더 마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또 은퇴한 한인들 역시 깨끗한 거주공간을 찾아 다운타운 진출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100만달러에서 최고 950만달러에 달하는 리츠 칼튼 콘도의 경우 구입자의 절반이 한인 등 아시안이란 점에서 이같은 변화를 쉽게 알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윌셔 길을 따라 새로운 주거공간이 동진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는 도시가 확장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잇단 대규모 프로젝트로 시너지 효과
주거공간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거주자를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충분한 직장과 샤핑공간 등이 함께 들어서야 가능하다.
현재 다운에서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인 프로젝트만 대략 100여개에 이른다.
주거용 아파트와 콘도를 비롯해 상가 재개발 계획, 환경 프로젝트, 역사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다운타운 전역이 사실상 북적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털 리노베이션’이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대표적인 게 대한항공이 10억달러를 투입해 윌셔 그랜드 호텔을 새로 짓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와 1억6,000만달러를 들여 메이시 플라자를 최신 사무실과 리테일 공간으로 재개발하는 ‘더 블락’ 등이 있다.
■ 럭서리 스타일 추구
다운타운에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아파트들의 상당수는 단지 안에서의 생활이 불편이 없게 설계되고 있다. 이는 특히 젊은이들의 취향을 겨냥한 것으로 가족보다는 개인 또는 부부 등 소단위 가구가 많은 점을 겨냥한 것이다.
■ 주요 아파트 프로젝트들
▲배리 샤이 프로젝트
수 개월 내 착공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브로드웨이와 올림픽 블러버드 인근에 12층 건물을 개조해 150개 유닛의 아파트로 전환하고, 역시 브로웨이 길에 250유닛의 아파트 건립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900블락 힐 스트릿에에도 20~21층 높이의 하이라이즈를 신축, 250유닛의 아파트로 개발하게 된다.
▲950 E. Third St
레전더리 디벨로프먼트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6에이커의 대지 위에 472유닛의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내년 봄께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정부의 최종 허가를 얻어 공사가 시작되면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우선 248유닛을 먼저 완성할 계획이다.
▲아반트
다운타운 사우스팍 중심에 위치한 럭서리 아파트 단지로 총 1억5,400만달러가 투입됐다. 총 443유닛을 건설할 예정으로 이 중 피게로아와 플라워 스트릿 코너에 위치한 247유닛에 대한 1차 분양이 내년 2월 이루어진다.
▲다빈치
개발업체 GH 팔머 어소시에이츠가 900블락 템플 스트릿에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안 스타일로 지어지고 있는데, 총 유닛이 526개이며, 스텐리스 주방용품과 다양한 여가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분양될 예정이다.
▲G12
이 프로젝트는 유명 개발업자 소니 아스타니와 거대 주차장 운영기업이 L&R 그룹이 손잡고 총2억5,000만달러를 들여 12가와 그랜드 애비뉴에 640유닛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로랜조
GH 팔머 어소시에이츠가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플라워 스트릿과 아담스 블러버드 인근에 세워지는 950유닛짜리 대규모 아파트 단지. 9.4에이커의 부지 위에 3억달러를 들여 진행중이다.
▲SB오메가
개업업자 배리 샤이가 계획중인 프로젝트로 600블락 매인 스트릿에 350유닛이 들어가는 40층 하이라이즈를 건설하는 것. 시정부의 허가를 받기 위한 환경보고서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 업체 측은 내년 내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8th & Hope
8가와 홉 길에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우드 파트너스가 발주하고 맷 건설이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을 개조하는 이 아파트는 290개 유닛이 들어서며 원 베드와 투 베드 두 층으로 나뉘어진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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