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신년특집/ 말띠 한인들 새해 소망은...
“세계 최고도시 뉴욕서 호텔리어 꿈 이룰것”
■ 유학생 채지현씨(1990년생)
“대학을 졸업해 원하는 호텔에 취업하고 싶어요.”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는 채지현(24)씨는 현재 브롱스 소재 몬로 칼리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뉴욕에서의 생활이 힘들 법도 하지만 채씨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라는 말을 할 정도로 행복하고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끔씩 힘이 돼줄 조력자가 없어 남들보다 몇 배 더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20대의 젊은 패기로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며 세상을 살아나가는 지혜를 배워가고 있다. 채씨의 올해 첫 번째 목표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맨하탄 57가와 5애비뉴에 위치한 포 시즌스 호텔(Four Seasons Hotel)에 취업하는 것.
호텔리어는 럭셔리한 환경에서 세계 각국의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직업라고 소개한 채씨는 “올해가 말띠 해인만큼 말처럼 정말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 볼 생각”며 “학업에 열중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조진우 기자>
"cpa 자격증 취득해 더 큰 꿈위해 도전"
■ 회사원 권미경씨(1978년생)
"치열했던 20대를 보내고 30대에 다시 한 번 나의 해를 맞았습니다. 새해는 여전히 진행형인 내 꿈을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맨하탄 소재의 회계사무실에서 근무하는 1978년생 권미경(36)씨는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목표다.
지난 2001년 대학졸업 당시 한국 외환위기(IMF) 여파로 인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대기업에 입사했던 권 씨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과감히 사표를 내고 외국 유학길에 올랐다. 영국을 거처 지난 2006년 뉴욕에 당도한 권씨는 어카운팅 공부를 새롭게 시작했다."말띠여서 그런지 어린 시절부터 씩씩하고 진취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단지 책상머리에 앉아 미래를 설계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치열한 청춘을 보내며 내 꿈을 찾아 뛰어다니고 싶었습니다."
권씨는 지난해 7년간 함께 했던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20대를 떠나보낸 뒤 다시는 꿈꾸며 살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무척 불안했다"는 권 씨에게 항상 늦지 않았다며 언제나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준 남편은 큰 힘이 됐다. "20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것조차 사치가 되는 세상이 된 것 같다“는 권씨는 "나 역시 그런 시기를 거쳤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꿈꾸는 한 청춘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이라며 "새해에는 갈퀴를 휘날리며 도약하는 말처럼 모두가 자신의 꿈을 위해서 힘차게 뛰어갈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천지훈 기자>
"올핸 지친 나를 위해...휴식 취한후 다시 전진"
■홍정화 전 뉴욕이민자연맹 사무총장(1966년생)
1966년생 말띠인 홍정화 전 뉴욕이민자연맹(NYIC) 사무총장의 가장 큰 새해 소망은 친이민자 정책의 실현으로 보다 많은 불법 체류자들이 가족들과의 생이별을 끊고 안정적인 이민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간 이민자 사회 및 단체들이 열심히 캠페인을 벌여온 만큼 올해는 불체자들에게 합법적 신분을 보장하는 포괄 이민개혁 법안은 물론 서류미비 학생들에게도 학비를 지원해주는 뉴욕주 드림액트 법안 등 중요한 이민정책들이 반드시 통과될 것이란 게 홍 씨의 생각이다.
“금방 눈앞에 결과가 얻어지지는 않지만 언젠가 결실을 맺고야 만다는 것이 그간 이민자 권익옹호 활동을 하며 터득한 진리에요. 그래서 올해 이민자사회에 큰 선물이 있을 거라 전 믿고 있습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등에서 이민자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해 온 홍씨는 작년초 7년 동안 몸을 담았던 뉴욕이민자연맹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현재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20년이 넘도록 마치 말처럼 쉴새 없이 이민자사회를 위해 달려 온 만큼 새해에는 일에 지친 자신을 달래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는 여유를 가질 계획이다.
홍씨는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올해는 나를 위한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질 계획이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전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세 자녀를 비롯한 가족들과 오랜 만에 책과 영화 등도 보며 평화로운 한해를 보내고 싶은 소박한 꿈을 꾸고 있는 홍씨는 “한국일보 독자 여러분들도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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